19세기 일본 최고학자 "동해는 조선해"

19세기 일본 최고학자 "동해는 조선해"

2013.10.24.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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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동해바다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의 세계지도가 복원돼 공개됐습니다.

이 지도는 19세기 당시 일본에서 서양학문의 최고 권위자였던 일본학자가 제작한 만큼 공신력이 큰 사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1844년 일본에서 제작된 세계 지도인 '신제여지전도'입니다.

조선의 동쪽 바다가 '조선해'라고 뚜렷히 표기돼 있습니다.

이 지도는 일본에서도 공신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경국, 국가기록원장]
"19세기 당대 최고의 일본 학자인 미쓰쿠리 쇼고가 프랑스인이 만든 세계 지도를 바탕으로 해 만들었습니다."

19세기 일본인 사이에서 한국의 동쪽바다는 '조선해'라는 명칭이 널리 쓰였다는 사실이 지도에 나타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 1929년 국제수로기구에서 일본은 동해를 '일본해'라는 명칭으로 굳혔습니다.

일본은 일본해가 당시 국제사회가 공인했다며 아직도 제국주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태, 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1929년이라는게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는 식민지 시대였기 때문에 우리 대표는 참석하지 않고, 일본대표만 참여해서 일본해로 바꾼겁니다."

'신제여지전도'와 같이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 지도는 30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은 자료 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은 독도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던 '신제여지전도'를 6개월에 걸쳐 복원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울릉도와 독도가 정확히 표기된 19세기 목판본 조선전도인 '해좌전도'도 함께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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