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감량 여성 '위밴드수술' 부작용으로 숨져

70㎏ 감량 여성 '위밴드수술' 부작용으로 숨져

2013.09.24.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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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2일 몸무게를 70kg 넘게 감량했다 숨진 20대 여성의 사인은 영양실조가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받은 '위 밴드 수술'의 부작용 때문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몸무게가 130kg이 넘는 24살 신 모 씨.

지난해 한 케이블 방송에서 초고도 비만여성으로 소개된 뒤 '위 밴드 수술' 등으로 1년여 만에 76kg을 감량했습니다.

이 여성이 지난 22일 밤 대구 호림동에 있는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영양실조가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위 밴드 수술을 받아서 위를 묶어 놓으니까 위가 안 열리고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을 것 아닙니까? 묶여서 안 내려가니까 구역질하고 구토를 하고 사망원인이 영양실조로 밝혀졌습니다."

신 씨가 받은 '위 밴드 수술'은 위의 일부를 고무밴드로 묶어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정해진 양 이상을 먹으면 토해 버리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과 역류성 식도염에 쉽게 노출됩니다.

고도비만을 부른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는 등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세원, 영남대병원 외과교수]
"수술이 잘 되더라도 6개월, 1년, 2년 계속해서 환자분이 식이조절을 잘 하고 배운데로 잘 조절해야지 몸무게 감량에 성공하고 여러가지 다른 부작용도 없는 그런 수술입니다."

단기간에 체중을 줄일 수 있어 비만 환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위 밴드 수술'.

전문가들은 수술도 수술이지만 적절한 운동과 바른 식습관 같은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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