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가게 폭발...경찰관 2명 숨져

페인트 가게 폭발...경찰관 2명 숨져

2013.09.24. 오전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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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대구에서는 페인트 가게에서 폭발사고가 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주민 8명이 다쳤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리창이 산산 조각난 건물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가로수는 부러져 도로 반대편으로 날아왔습니다.

주변은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대구 대명동에 있는 페인트 가게에서 폭발사고가 난 건 밤 11시 40분쯤.

2∼3km 떨어진 곳에서도 소리가 들리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은 강력했습니다.

[인터뷰:박상환, 목격자]
"반대쪽 파편이 여기까지 날라왔거든요. 집사람의 얼굴과 몸에 유리 파편이 박혔습니다."

때마침 인근을 순찰 중이던 대구 남부경찰서 소속 남 모 경위와 전 모 경사가 머리와 얼굴 등에 파편을 맞아 숨졌습니다.

이들은 유리창이 깨지고 싸우는 소리가 들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김판태, 대구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경찰관 2명이 그 시간 그 부근에 도보 순찰 중이었는데 싸움 소리를 듣고 현장에 들어가는 순간에 불상의 폭발물이 터져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 8명도 부서진 유리창 파편 등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폭발사고가 난 1층 상가에는 인화성이 강한 페인트 수백 통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가게에서 부부싸움 하는 소리가 난 뒤 폭발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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