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상륙 작전 이끌 '천왕봉함' 진수

새로운 상륙 작전 이끌 '천왕봉함' 진수

2013.09.11.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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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륙 작전의 모습을 바꿀 해군 차기 상륙함이 첫선을 보였습니다.

상륙함은 적지에 상륙해 고지를 탈환한다는 의미로 유명한 봉우리를 이름으로 삼는데 이번 상륙함은 '천왕봉함'으로 명명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포와 함께 긴 뱃고동으로 건조를 끝내고 처음 물 위로 나가는 배를 축하합니다.

우리 해군 차기 상륙함으로 지리산 최고봉 이름이기도 한 '천왕봉함'입니다.

길이 126미터, 최대 속력은 시속 40킬로미터로 완전 무장한 군인 3백여 명과 헬기 2대, 상륙정 2대와 전차 등을 동시에 실을 수 있습니다.

또, 방탄·방화 설계에 요격 미사일까지 갖춰 해안에 접근할 때까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인터뷰:이정재, 방위사업청 상륙함 사업팀장]
"기존 함정에 비해서 고속기동, 수송능력과 탑재능력이 크게 향상된 상륙함입니다."

상륙함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바로 배 앞 뒤가 열리면서 각종 전력이 육지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천왕봉함을 시작으로 상륙 작전의 모습이 달라질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함수나 함미가 열리는 대신에 배 위에 있는 크레인이 상륙정을 바다로 내려 전력을 육상으로 이동시킵니다.

기존 상륙함으로는 배 바닥과 직접 닿는 바다 밑 지형에 따라 작전이 불가능한 곳도 많았는데 그런 한계를 극복한 것입니다.

'천왕봉함'은 극심한 노사 갈등을 빚었던 한진중공업이 건조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
"노사가 합심해서 차기 상륙함을 건조했다는데 조선 1번지로서의 자긍심을 키웠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천왕봉함'은 인수시험평가와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오는 2015년 실전 배치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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