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5호 발사 성공...한반도 전천후 영상 확보

아리랑 5호 발사 성공...한반도 전천후 영상 확보

2013.08.23.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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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천후 지구관측 위성인 '아리랑 5호'가 우주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상업용 지구관측 위성으로, 6개월 정도 초기 운용을 거친 뒤 정상 임무수행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를 실은 러시아 '드네프르' 발사체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솟아 오릅니다.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된 아리랑 5호가 우주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아리랑 5호는 발사 32분 뒤 남극에 위치한 트롤(Troll)지상국과 첫 교신 이후 1시간 27분 뒤 노르웨이 스발바드(Svalvard)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발사 5시간 56분 뒤,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5시35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 등 위성체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게 최종 확인됐습니다.

[인터뷰: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마이크로 웨이브를 지상에 쏴 가지고 반사되는 파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지상에 있는 여러 형상들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 수가 있고 그 걸 통해서 입체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해상도는 1미터, 지난해 5월 일본에서 발사된 아리랑 3호의 0.7미터보다 해상도는 떨어지지만 밤과 낮, 구름이 낀 날씨에도 관계없이 지구관측이 가능한 전천후 위성입니다.

[인터뷰:이상률, 항공우주연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장]
"신호처리기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굉장히 많은 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보추출 면에서 훨씬 다양하죠."

아리랑 5호는 최종 운용기준 궤도로 정확히 안착하기 위한 궤도조정과 6개월 정도 초기운용을 거친 뒤 본적적인 임무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리랑 5호에 탑재된 지구관측용 전천후 영상레이더는 이미 발사된 아리랑 3호와 함께 지구관측 영상의 활용폭을 크게 늘려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상업용 위성영상 판매시장을 주도하는 미국과 프랑스와 같은 위성개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양성광,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선도연구실장]
"우리나라 위성 기술도 이제 상당히 선진국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발사체 기술을 확보해서 우리가 원할 때 언제든지 우리 땅에서 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5호의 우주 진입은 그동안 선진국들의 독무대였던 상업위성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알리면서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야스니발사장에서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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