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그늘로, 계곡으로...

[앵커]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 오늘, 불볕더위와의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시원한 계곡과 그늘을 찾아 찌는 듯한 더위를 물리쳐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보도에 김범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내린 비로 물이 불어난 계곡에 피서객이 줄을 잇습니다.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물놀이도 하며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어 봅니다.

[인터뷰:김다빈, 광주광역시 임동]
"물고기도 있어서 잡으면서 놀고 하니까 재미있고 시원하고 더 오고 싶고 그래요."

바위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계곡 물 흐르는 소리를 듣는 것도 괜찮은 피서입니다.

공연을 보고 장기도 두고 어르신들이 친구도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지하철 역사 안에 마련된 쉼터를 찾는 어르신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임강호, 전남 나주시 노안면]
"훨씬 시원하죠, 여기가. 여기가 훨씬 시원해요, 지하철역이어서. 나는 가끔 무도장에 놀러도 들어가고 그래요."

고가도로 아래와 정자 등 그늘이 있으면 어느 곳이나 많은 주민이 찾았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을 하며 더위를 쫓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밖과는 달리 한기마저 느껴지는 빙상장도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임하늘, 광주광역시 월곡동]
"여기는 빙상이니까 밖에는 더운데 여기는 시원해서 좋아요."

전주도 연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며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져 온열환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윤주, 서울시 신길동]
"너무 덥고요, 한증막 들어온 것처럼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있거든요. 빨리 빙수 먹으러 들어가려고요."

폭염 특보 속에 볕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