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충돌 4명 사망..."사고 위험 큰 곳이었는데..."

승용차 충돌 4명 사망..."사고 위험 큰 곳이었는데..."

2013.07.11.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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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남 진주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SUV 차량을 받아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큰 곳이었지만 과속이나 신호 위반 단속하는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좌회전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던 SUV 차량이 미사일에 폭격을 맞은 듯 순식간에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화면을 천천히 돌려 보니 오른쪽 내리막길을 달려오던 차가 건널목 앞턱을 넘어 SUV 차량의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SUV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사고 당시 SUV 차량에는 1명, 충격한 승용차에는 모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용차 뒷좌석에 앉아 있던 3명과 SUV 차량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등 2명은 안전띠를 매고 있어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주민은 내리막길이라 과속 차량도 많고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이 많아 사고 위험이 큰 곳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조현덕, 인근 마을 주민]
"(시청이나) 경찰서에 제한 속도를 낮춰 달라, 단속 카메라를 달아 달라고 동네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여태 방치를 해서 사고가 났어요."

내리막길 구간이라 많은 운전자들이 제한 속력 이상으로 운행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단속 장비는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경찰은 승용차가 내리막길에서 과속으로 달려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용진, 경남진주경찰서 교통조사계장]
"상당한 과속이 주원인으로 보이고 운전자의 졸음 운전이나 안전 운전 의무 위반에 대해서 복합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대 발생한 처참한 교통사고, 위험이 큰 곳에 대한 예방 장치 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고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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