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접경지 대피시설 부실...280여 곳 부족

[현장24] 접경지 대피시설 부실...280여 곳 부족

2013.04.10. 오전 09: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접경지역 주민 대피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피시설이 부족한데다 기존 시설도 제대로 지어지지 않았거나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의 한 주민대피소, 기본적으로 북쪽을 피해야 할 출입문 위치가 북동쪽을 향해 있습니다.

방독면은 모두 유효 기간이 2년을 훌쩍 넘어 제 기능을 할지 의문입니다.

심지어 유효 기간이 5년이나 넘은 방독면을 비치한 대피소도 있습니다.

[인터뷰:담당 공무원]
"그게 현실입니다. 한 번도 안 쓰고 관리만 하다 보니까 그런 문제는 다 있어요."

또 다른 주민 대피소, 비상시 주민이 이용해야 하지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완공된 지 8개월 만에 내부는 또다시 보강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담당 공무원]
"전선 공사 중이거든요. 저번 주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한 달 정도 걸린 데요."

그나마 대피소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북한과 불과 10km 정도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고성 명파 마을, 360여 명이 모여 살지만 가장 가까운 주민 대피소는 걸어서 1시간 20분 넘게 걸립니다.

[인터뷰:박화자,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
"저희는 대피소에 갈 수가 없어요. 거길 노인들이 어떻게 가느냐고요. 전부 다 노약자들인데..."

소방방재청이 2년 전 조사한 결과 접경지역 15개 시군에 추가로 필요한 대피소는 380곳, 하지만 올해까지 100곳도 확충이 안 될 예정이어서 여전히 287곳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