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교감하는 '촉각패드'

손끝으로 교감하는 '촉각패드'

2013.03.28.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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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손끝의 자극을 인식할 뿐 아니라 반대로 자극을 손끝으로 전달할 수 있는 양방향 촉각패드가 개발됐습니다.

컴퓨터 화면 속 물체의 질감을 터치패드에서 느낄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폰에는 손끝으로 기기를 작동할 수 있게 만든 터치장치가 붙어있습니다.

손끝의 자극을 읽는 일종의 촉각패드입니다.

지금까지 촉각패드는 인간이 보낸 자극을 받아들이는 입력 기능만 있었습니다.

우리 연구진이 처음으로 입력 기능과 출력 기능을 동시에 갖춘 양방향 촉각패드를 만들었습니다.

'촉각교감패드'로 불리는 우표 크기의 전자소자 안에는 12개의 미세한 핀이 박혀 있습니다.

전기 신호에 의해 각각의 핀이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손끝에 감촉을 전달하는 원리입니다.

연구진은 손끝에 가해지는 작은 자극의 변화에도 뇌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점자를 표현할 수 있고, 부드러운 비단에서 거친 사포의 질감 변화를 손끝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영호, 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음성과 문자에 관한 정보를 손으로 점자를 통해서 촉각을 통해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그런 데 응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상품의 감촉을 느끼면서 인터넷 쇼핑을 하는 일도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 바이오, 나노 기술의 발전과 융합이 인간과 기기가 교감하는 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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