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40대 여성 성폭행 뒤 살해

'무서운 10대'...40대 여성 성폭행 뒤 살해

2013.02.23.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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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4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뒤 숨진 여성의 체크카드를 훔쳐 물건도 사고 영화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대 남성 한 명이 편의점에 들어섭니다.

곧이어 체크카드를 내밀고 담배 3보루를 사서 나갑니다.

편의점 CCTV에 촬영된 이 남성은 나이트클럽에서 46살 A 씨를 성폭행하고 마구 때린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18살 서 모 군입니다.

서 군은 지난 22일, 나이트클럽에서 A 씨를 만나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서 군이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는 A 씨를 마구 때리고 원룸 주차장으로 끌고가 성폭행 한 뒤 달아났고 A 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이진만, 진주경찰서 형사]
"(피해자)얼굴 안면 부위에 멍이나 피가 많이 있었습니다. 아마 폭행당하면서 치아도 부러진 것 같습니다."

범행 직후 서 군은 A 씨의 가방 안에서 훔친 체크카드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군은 심지어 이 카드로 태연히 택시를 타고 여자친구와 영화도 보러 다닌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비명소리가 여러 차례 났지만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소란스러운 지역이어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A 씨의 시신은 30시간 넘게 건물 사이에 방치됐습니다.

[인터뷰:목격자]
"이 일대가 유흥가이다 보니 그냥 일반시민들은 일상적으로 싸움하는 것 같이 보고 지나친 것 같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을 근거로 탐문 수사를 벌여 게임방에 있던 서 군을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 군은 올해 모 대학에 입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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