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폭설과 한파로 '꽁꽁'

전국은 폭설과 한파로 '꽁꽁'

2012.12.09.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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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충남 서해안과 호남에는 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충북 제천에선 폭설로 폐기물매립장 지붕이 무너졌고, 시설작물 재배 농가는 한파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거리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차에 수북히 쌓인 눈도 치우고 도로가 미끄럽지 않도록 모래도 골고루 뿌립니다.

그러나 밤새 내린 눈이 많아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워야 할지 감당이 안 됩니다.

[인터뷰:박진옥, 전북 전주시 서신동]
"눈 내리는지는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새벽 6시에 일어나보니까 눈이 많이 쌓였길래 제가 눈 좀 치우느라고 일찍 나왔습니다."

많은 눈이 내린 충북에서는 폐기물매립장 지붕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5일부터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제천시는 눈이 녹아 발생한 물이 매립장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시설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년보다 2주가량 빨라진 한파로 시설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겁니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 수막 등 난방시설을 가동해 보지만, 좀처럼 내부 온도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출하를 앞둔 애호박이 얼어버리거나 터지는 등 작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애써 키운 작물이 동해 피해를 보자 농민의 마음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한범석, 시설작물 재배 농민]
"영하 10도 이하로 한파가 오게 되면 수막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서 수막재배는 불가능해져서 더는 농사를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찍 찾아온 한파로 대부분 지역이 올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이 눈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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