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속없는 해양플랜트 산업...과제는?

[부산] 실속없는 해양플랜트 산업...과제는?

2012.11.15.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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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양플랜트 산업이 조선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속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 산업이 진정한 블루오션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가 해결돼야하는지,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FPSO에는 2000여개의 단위 기자재가 들어가지만, 국산은 구조물 정도이고 내부 정제시설 등 핵심 기자재는 대부분 외국제품입니다.

드릴 싶 역시 선체 이외 드릴링시스템은 외국제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해양플랜트의 국산화율은 20%정도에 불과합니다.

오일메이저들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조효제, 한국해양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부 교수]
"오일메이저들이 기존사용하고 있는 납품실적을 가지고 있는 그런 회사를 우선시 하기때문에 우리 기자재업체들이 기술은 있지만 시장 진입이 어렵습니다."

기자재 사양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전반을 지배하는 설계기술도 전적으로 외국기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병국,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 전무]
"해양플랜트 기자재가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때문에 외화가득률이 낮아서 해양플랜트 국산화가 우리산업의 큰 과제입니다."

조선기자재업체들은 오일메이저들이 요구하는 납품실적을 대신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 즉 시험설비를 설치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직접 시공에 참여하지만 않지만 '테스트 베드'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홍성희, 조선기자재업체 대표]
"실적에 준하는, 성능 점검할 수 있는 것을 국가가 어떻게 지원해 줄 것인가하는 그런 부분들이 우리가 시장진입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국내기관에서 받은 인증을 국제기관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하는 상호교류시스템 마련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납품에 앞선 프리젠테이션 자료, 제품 설명서 작성, 다양한 인증획득의 서류화 작업도 지원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전문 인력 양성이나 연구.개발 관련은 지식경제부가 지정한 부산조선해양플랜트연구개발지구가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광효, 동의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대학과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 그리고 인력양성기능, 국제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양플랜트 세계화를 지원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시도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양플랜트 전시회를 개최해 조선기자재 업체가 외국기업들에게 직접 홍보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등 지원에 나섰습니다.

전세계 해양플랜트 시장규모는 2030년이면 5천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해양플랜트 시장 장악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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