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주여성 부모초청 건강검진!

병원, 이주여성 부모초청 건강검진!

2012.09.09.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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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수교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병원이 베트남 이주여성들과 친정부모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을 실시해 국경을 넘는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병원 건강검진센터 대기실이 베트남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과 이들의 베트남 친정 부모들입니다.

병원 검진의들은 기초적인 혈액검사를 비롯해 내시경과 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를 꼼꼼하게 실시합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검진여서 다소 긴장도 되지만 이내 긴장을 풀고, 검진의의 지시에 따라 순조롭게 검진을 받습니다.

[인터뷰:원양록, 베트남 호치민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런 건강검진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초청까지 하면서 무료로 검진을 해 줘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들이 받은 건강검진 항목은 모두 30여 가지로 웬만한 질병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병원측은 검진 결과 질병이 발견되면 후속 치료까지 무료로 해 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박중겸, 청주 하나병원 원장]
"딸 자식들 보내놓고 노심초사하는 그 분들의 마음을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이해를 증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조그만 일이지만 시작했습니다."

지방 병원의 이주여성과 가족들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

이주여성들에게 소속감은 물론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우호증진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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