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로 붕괴, 토사 유출...호우 피해 잇따라

[부산] 도로 붕괴, 토사 유출...호우 피해 잇따라

2012.07.11.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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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 도심 한복판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인근 도로가 20여 미터 아래로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토사 유출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도로에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위에서 보니 깊이 24m짜리 낭떠러지가 생겼습니다.

오피스텔 공사장 옆 도로가 무너진 것은 오후 2시 50분쯤

[인터뷰:김선찬, 인근 상인]
"엄청난 천둥, 번개 소리였습니다. 들어보지 못한 천둥, 번개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나가보니까 차도 빠져 있고 그렇더라고요."

도로가 무너지면서 공사장 시설도 일부 부서졌고 도로 위에 있던 차량 2대가 추락했습니다.

사고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주변 건물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실제로 건물 뒤편에서는 건물이 앞으로 기운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통제하고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갯벌로 변한 편도 5차선 도로 위에 각종 장비가 동원돼 토사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흙탕물이 쏟아진 곳은 인근에 조성된 산업단지.

[인터뷰:최대환, 부산 강서구 도시개발국장]
"부산도시공사에서 시행한 미음산업단지 조성사업인데 아마 이 공구는 완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토사가 도로를 막고 흙탕물이 계속 쏟아지면서 한 때 1m 깊이 물웅덩이까지 생겨 승용차가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100mm가 넘는 비가 내린 부산지역.

곳곳에서 침수와 붕괴 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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