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에너지로 만든다!

음식물쓰레기...에너지로 만든다!

2012.06.22. 오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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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음식물쓰레기와 오·폐수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소 등을 만들 수 있는 에너지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폐기물을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신기술로,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간 480만 톤 이상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탈수 등을 거쳐 비료나 바이오에너지, 동물사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가 문제입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인구 박사팀이 이처럼 바다 등지로 버려지는 유기성 폐기물을 초임계수를 이용해 가스화처리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이인구, 에너지연 청정연료연구단]
"고농도의 유기성 폐수를 증발 과정 없이 물에서 초임계수에서 비건조 가스화시켜서 유기물질을 모두 가스로 전환하여 처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과정에서 물론 폐수도 처리하지만 고농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수소생산용 촉매를 개발했고, 유기성 폐기물에 촉매를 반응시켜 초임계수를 만들어 초임계수가 갖는 독특한 물성을 활용했습니다.

즉, 초임계수의 높은 밀도와 낮은 점도 등을 이용해 유기물질을 1분 이내에 98% 가스화 처리하는 게 기술의 핵심입니다.

초임계수는 단순히 수증기와 뜨거운 물이 섞인 것이 아니라 구리와 금,은 같은 귀금속들이 녹아 있고, 훨씬 큰 에너지를 지니는 기체와 액체의 중간 상태의 물질을 말합니다.

또, 원자로 등지에서 나오는 화학세정 폐액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각종 환경오염 방지기술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초임계수가스화 처리기술은 에너지 비용을 줄이면서 환경오염을 저감할 수 있는 신기술로 세계 각국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고수분 유기성 폐기물의 비건조 가스화처리와 함께 수소생산이 가능하며, 합성가스도 생산할 수 있는 폐기물을 에너지로 만드는 첨단기술입니다.

[인터뷰:황경란, 에너지연 고효율청정에너지연구본부]
"도시친화적인 기술로써 화학 공정에 나오는 폐액 또는 원자로에서 나오는 액상 폐액들을 처리할 수 있고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써 깨끗한 물을 생산함과 동시에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그런 기술입니다."

초임계수가스화 처리기술은 내년부터 발효되는 해양환경관리법에 적극 대처하면서 각종 생활 오.폐수의 에너지화 등 1석3조의 다양한 효과가 예상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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