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괴롭힘" 여중생 유서 남기고 투신 중상

"학업·괴롭힘" 여중생 유서 남기고 투신 중상

2012.04.26.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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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북 영주와 안동에 이어 대구에서도 중학생이 투신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학원 폭력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오전 8시 45분쯤 중학교 3학년생 천 모 양이 이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려습니다.

천 양은 나뭇가지에 부딪힌 뒤 화단에 떨어졌고,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녹취:아파트 관계자]
"아침에 지나가는 행인이 보고 관리실에 얘기했고, 우리는 119에 전화를 했고..."

천 양은 얼굴과 다리 등을 다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뭇가지가 충격을 완화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 양은 투신하기 직전, 학업 성적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컸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습니다.

또 지난해 다닌 학원에서 친구들이 때리고 괴롭혀 학원을 그만두게 됐다면서 해당 학생의 이름을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학생들을 불러 실제 폭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인터뷰:이재욱, 대구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유서 상에는 성적 비관과 과거에 다녔던 학원에서의 폭력이 기재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토대로 심도 있는 수사를 해서..."

대구시교육청도 천 양이 다니는 학교를 상대로 학업성적이나 교우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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