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 형광색 나노입자...바이오 분야 활용!

[대전·대덕] 형광색 나노입자...바이오 분야 활용!

2012.03.30.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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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양한 형광색을 나타내는 '풀러렌' 나노입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세계적 권위지에 실린 이 연구 성과는 바이오 진단과 바이오 이미징 분야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개의 탄소로 이뤄진 탄소 나노물질인 '풀러렌(fullerene)'.

머리카락 굵기의 1/1,000 정도인 1㎚크기로 지난 1996년 풀러렌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이 주어질 정도로 유명한 물질입니다.

태양전지 재료와 약물이나 생체분자를 운반,전달하는 등 의약학 분야에서 활용되는 분자로, 국내 연구진이 원래 형광이 약한 풀러렌을 형광물질로 사용할 수 있는 나노입자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인터뷰:정진영, 생명공학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
"기존의 형광물질들은 다 특허가 되어 있고 제조 방법이 복잡한데 이번에 만들어진 형광물질은 간단한 방법으로 다양한 색깔의 형광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축구공 모양의 풀러렌 탄소동소체에 화학물질을 결합시켜 물에 잘 녹는 동시에 형광이 약한 풀러렌 입자의 형광을 증가시켜 형광물질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형광을 나타내는 나노입자는 바이오센서나 바이오이미징 등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기존 형광물질은 독성이 있어 활용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플러렌 나노입자는 세포 독성이 없어 세포이미징 등 활용 범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생체 내에서 안전하면서도 다양한 형광색을 띠는 데다 세계 최초로 풀러렌과 수용성 물질의 결합만으로 다양한 색을 나타내는 새로운 형광 나노물질로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봉현, 생명공학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장]
"성능도 기존에 비해 탁월하고 그 다음에 생체적합성도 있고 그래서 원천소재로 굉장히 유용하고 앞으로 진단이나 바이오 이미징이나 이런 분야에 폭넓게 사용될 걸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온라인 속보판에 실렸으며,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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