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제로...화력발전 시대 연다!

이산화탄소 제로...화력발전 시대 연다!

2012.03.29. 오전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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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화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화력발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인데요,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화력발전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갈수록 심화되는 전력난.

블랙아웃 등 정전사태가 우려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주력부대인 화력발전의 경우 이산화탄소가 걸림돌입니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데다 생산공정이 복잡하고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고, 순산소 만으로 석탄을 완전 연소시켜 이산화탄소를 전량 회수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김영주, 전력연구원 그린에너지연구소]
"공기 대신에 여기서 순산소 만을 넣어서 아주 작은 부피로 연소를 하게 되겠습니다. 그 경우 우리가 쉽게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낼 수 있는 그런 기술이 되겠습니다."

이번에 구축된 통합 파일럿 플랜트는 연소와 제어, 보일러와 환경, 산소 생산, 이산화탄소 압축과 저장 설비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내년부터 영동화력에 100MW급 규모의 실증 플랜트를 설치하고, 운전시뮬레이터를 구축해 실증과 상용화에 요구되는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순산소 석탄화력 통합 파일럿 플랜트는 연구와 설계 검증 등을 거쳐 오는 2015년까지 상용화에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 운전중인 화력발전소에 설치가 가능하고, 2020년까지 500MW 수준으로 규모를 끌어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액화시켜 화초 등 원예 분야에 재활용하는 방안 등 환경친화적 기술로 활용됩니다.

[인터뷰:임희천, 전력연구원 그린에너지연구소 단장]
"CO2를 원예 쪽으로 활용을 해가지고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일단 활용을 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것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체 공정을 갖춘 시험설비가 구축됐지만 전력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실증에 성공해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첫 국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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