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밭 밟아주면 수확량 늘어요!

밀밭 밟아주면 수확량 늘어요!

2012.02.17.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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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 농촌에서는 밀밭과 보리밭 밟기가 한창입니다.

겨우내 웃자란 밀밭을 밟아주면 수확량이 많게는 10%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밭을 밟는 소리가 신 나게 들립니다.

밀밭을 밟아주면 겨울 동안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들뜬 밀 뿌리를 땅에 밀착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밀밭 밟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수확량이 많게는 10%까지 늘어납니다.

싹을 밟아주면 뿌리가 튼실해지면서 가지가 늘어나 그만큼 이삭 수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정연, 유치원생]
"꾹꾹 밟았고요, (밀이)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김남식, 전주시 삼천동]
"밀을 밟으면요, 잘 자란다고 해서요, 열심히 밟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초겨울 날씨가 따뜻해 웃자란 밀이 많습니다.

여기에 이달 초순부터 한파가 몰아쳐 서릿발과 들뜬 밀이 많았던 탓에 밀밭 밟기 등 세심한 월동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밀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 11월 파종을 마친 직후 비가 적당히 와서 발아가 잘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기훈,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부장]
"지난가을에 충분한 생육량을 확보했고, 금년도 기상을 봤을 때 다소 한파가 있었으나 무난하게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해처럼 이삭이 패는 4~5월에 비가 많이 오지만 않는다면 올해 밀 수확량은 큰 병해 없이 5~10% 정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YTN 조영권[cy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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