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질병진단 시대 열린다!

스마트폰으로 질병진단 시대 열린다!

2012.01.16.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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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스마트폰으로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생체분자 검출기술로 병원에 가지 않아도 간편하게 질병 유무를 판단할 수 있어 의료분야 유비쿼터스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래 공상영화에 나오는 질병 진단.

소변이나 땀, 침과 혈액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질병 유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미래의 첨단 질병 진단기술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오고 있습니다.

KAIST 박현규 교수팀이 스마트폰 등 휴대용 개인기기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생체분자를 검출하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DNA가 자체 정전용량이 있고, 농도에 따라 정전용량이 변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정전기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생체분자 검출에 활용한 것입니다.

[인터뷰:원병연,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조교수]
"이미 스마트폰의 입력장치로 장착이 되어 있는 터치스크린을 검출장치로 바로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분석장치의 장착 없이 바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검진을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기존 휴대폰을 이용한 진단시스템이 연산이나 통신능력을 이용한 방식이라면 이 기술은 자체분석과 검출능력을 갖춘 시스템인 셈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앞으로 특정 생체분자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DNA뿐만 아니라 세포와 단백질, 핵산 등 다양한 생체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진단장비의 소형화와 간편화로 시간과 시설,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신개념의 진단시스템을 통해 의료분야 유비쿼터스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박현규, KAIST 생명화학공학부 교수]
"기존에는 상당히 큰 장비를 통해서만 분석이 가능했는데 이 스마트폰에서 쓰는 터치스크린 원리를 그대로 적용해서 단백질이나 DNA 유무 또는 농도까지도 정확히 잴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서 최초로 입증한 원천기술이 되겠습니다."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분자진단검사 시장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화학분야 세계적 학술지‘앙게반테 케미'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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