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무쌍' 2인조 금은방 강도 공개수배

'대담무쌍' 2인조 금은방 강도 공개수배

2011.10.31.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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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9일 부산 당리동에서 2인조 강도가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 3억 원어치를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들이 2주 전인 지난 15일에도 또 다른 금은방을 털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경찰이 공개수배에 나섰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구포동에 있는 금은방.

57살 곽 모 씨가 뒷문으로 몰래 들어와 주인 60살 김 모 씨를 전기충격기와 주먹으로 폭행합니다.

이때 밖에서 망을 보던 대만인 59살 임 모 씨가 금은방으로 들어와 귀금속을 쓸어 담기 시작합니다.

주인 김 씨가 소리치며 저항하자 주변에서 사람들이 몰려오고 두 사람은 뒷문으로 달아납니다.

이들 가운데 주민들의 추격을 받던 곽 씨는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막다른 길을 만나자 곧바로 7m나 되는 높이에서 아래로 뛰어 내려 주민들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곽 씨는 하천 상류 쪽으로 5백여 m를 이동한 뒤 길에 다시 올라섰습니다.

아래쪽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분주하게 곽 씨를 찾고 있었지만 위쪽 지역에서는 이런 사정을 몰라 곽 씨는 절뚝거리는 걸음에도 유유히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라졌던 두 사람이 정확하게 2주일 뒤 부산 당리동 금은방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도 여성이 혼자 있는 곳에 침입해 흉기로 주인을 위협한 뒤 무려 3억 원어치나 되는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두 번째 범행이 있고 나서야 두 사람이 동종전과를 가지고 있던 곽 씨와 임 씨라는 사실을 확인해 공개 수배했습니다.

[인터뷰:김병수, 부산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신고에 따라 최고 천만 원의 신고포상금을 드리고 신고자의 신원은 저희들이 철저히 비밀에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형사 14개 팀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해 두 사람을 쫓는 동시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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