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가을...AI 방역 비상!

추워진 가을...AI 방역 비상!

2011.10.30. 오전 00: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축산, 양계농가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AI 고병원성 인플루엔자의 재발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시 풍세면 양계단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양계 농민들의 걱정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천안 지역에서 AI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양계농가들이 큰 피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겨울철이면 인근 풍세천에 청둥오리 등 철새떼가 날아와 서식하고 있어 AI 예방 활동에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원섭, 양계 농민]
"외부에 감염돼 들어오는 것은 우리가 막을 길이 없습니다. 공기를 타고 들어 오는 것은 우리가 어떤 식으로 막습니까? 또 우리가 하늘을 우산으로 가릴 수도 없는 것이고요."

양계농가마다 자체 방역망을 설치하고 출입자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지만 AI의 경우 효율적인 차단 방역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올해는 특히, 그 어느 해 보다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재발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양계농가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AI 재발 가능성이 큰 겨울철을 대비해 열린 소독 시연회.

양계 등 가금 농가의 AI 예방에 대한 경각심과 농가 자율방역 의식과 실천 의지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AI의 발생 원인이 야생 조류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새의 접근 차단과 농가 방역활동 강화, 철새 도래지에 대한 주기적인 집중소독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남성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
"철새가 지금 겨울이 오면서 날아 오는 시기가 됐고, 이미 철새가 와 있습니다. 그래서 AI의 전파경로가 철새가 주로 번지기 때문에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합니다."

겨울철이면 가금류 농가들의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전국에 150여 개 방역대책 상황실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농가가 스스로 내 농장을 지킨다는 자율 방역의식과 차단방역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당.점.사 - 당신의 점심을 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