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기자회견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기자회견

2011.08.10. 오전 11: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해외에 체류 중이던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귀국해 정리해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경영진의 입장이 되풀이됐지만 해고자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조 회장이 청문회 출석 요구를 뒤로하고 해외출장을 떠났었는데 그제 귀국다고 하는데요, 얼마 만에 귀국한 겁니까?

[리포트]

지난 6월 17일 일본으로 출국했으니까 50여 일만입니다.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최고 책임자로서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도구민과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조 회장은 그간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해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조남호 회장이 출국해 있는 동안 한진중공업은 정리해고 문제로 1, 2, 3차에 걸친 희망버스 등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최고 책임자인 조 회장이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왔는데 한진중공업 측은 선박 수주 문제로 해외 출장이 길어지고 있을 뿐 정리해고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장은 아니라고 말해왔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입장이 반복됐습니다.

또, 정리해고가 경영상 불가피한 것이었다는 경영진의 입장을 되풀이됐습니다.

그러면서도 조 회장은 현재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서는 3년 이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뤄 해고자들을 다시 고용하고 희망퇴직자들은 자녀 2명을 대상으로 대학졸업 때까지 학자금 전액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해직자들을 복귀시키겠다는 안이 아니라 경영 사정이 좋아지면 복귀시키겠다는 이야기여서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 기존 경영진의 입장이 되풀이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조 회장이 국회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며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지 않을 뜻임을 밝힌 부분에서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12월 15일 40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 6월 27일 조사합의가 있었는데 생산직 근로자 306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갔고 94명은 퇴사를 거부해 정리해고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