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꾼' 남편이 보낸 편지

"뚱뚱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꾼' 남편이 보낸 편지

2017.08.04.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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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꾼' 남편이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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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 당신의 통통한 몸매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한 '사랑꾼' 남편이 아내에게 보내는 SNS 편지가 눈길을 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로비 트립(Robbie Tripp, 26)이라는 남성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 사라(Sarah, 25)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글을 올렸다.

로비는 학창 시절, 통통한 여성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 받았다. 친구들은 마르고 날씬한 여성들만이 예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성인이 된 로비는 스스로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이 친구들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됐다.

"뚱뚱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꾼' 남편이 보낸 편지

글에서 로비는 "미디어는 날씬하고 키가 큰 여성이 아름답다고 묘사해 일반 여성들을 하찮은 존재처럼 만든다"고 말했다. 남성들 역시 허황된 여성의 이미지에 현혹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라는 나에게 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답고 섹시한 여자다"라고 말했다.

두꺼운 허벅지와 큰 엉덩이 때문에 패션 잡지 커버에 실리진 못하겠지만, 늘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사라야 말로 정말 매력적인, 인생의 단 한 사람이라고 로비는 전했다.

"뚱뚱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꾼' 남편이 보낸 편지

아울러 로비는 남성들에게 조언했다.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미디어는 남성들이 욕망하는 여성상을 보여주지만, 실제 여성들은 마네킹이나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니다"라고.

그는 여성들에게도 말한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사랑해줄 만한 틀에 가두지 말아라.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내가 사라를 사랑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편지는 5일 만에 18,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편지를 본 사라는 "남편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 블로거로서 다른 통통한 여성들도 자신의 몸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목표다"라는 생각을 덧붙였다.

"뚱뚱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꾼' 남편이 보낸 편지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Instagram 'sassyredlipst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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