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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난입했다가 기자회견까지 하게 된 아이들
생방송 난입했다가 기자회견까지 하게 된 아이들
Posted : 2017-03-15 14:56

BBC의 탄핵 보도 당시 전문가로 생방송에 등장했던 부산대 교수 가족이 다시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이번엔 중간에 아이들이 난입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아내 김정아 씨와 딸 마리온, 아들 제임스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늘(15일) 오후에는 부산대에서 기자회견도 했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부산대 정치외교학 부교수인 로버트 켈리는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날 저녁 BBC와의 인터뷰를 시작할 때쯤 그는 멀끔한 상의에 편한 청바지 차림으로 영상통화 앞에 대기 중이었다. 다만 평소와 달리 문 잠그는 걸 깜빡했을 뿐이다.




(▲ 지난 10월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전하는 로버트 켈리 교수 뒤로 온 가족이 등장하는 영상/ BBC News)

거실에서 아내 정아 씨와 아이들은 피자를 시켜놓고 아빠가 BBC 생방송 인터뷰를 하는 걸 지켜봤다. 정아 씨는 남편의 인터뷰를 핸드폰으로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 사이 첫째 딸 마리온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딸이 화면에 나온 걸 발견한 켈리 교수는 아이를 한쪽으로 조용히 밀어보려 했다. 방에 아이들 책과 장난감이 있었기에 그걸 가지고 놀길 바라는 맘이었다.
하지만 곧 보행기를 탄 둘째 제임스의 모습도 영상에 비쳤다. 월스트리스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 진짜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생방송 난입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일으킨 뒤, 14일 켈리 교수의 가족들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다시 인터뷰에 응하는 영상/ BBC News)

하지만 곧 보행기를 탄 둘째 제임스의 모습도 영상에 비쳤다. 월스트리스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 진짜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편의 인터뷰를 찍고 있던 아내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TV에 아이들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자 정아 씨는 부리나케 방으로 뛰어들어왔다. 서양인 시각에서는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집을 뛰어다니는 정아 씨의 모습이 소위 '킬링파트'였다는 후문이다.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낳은 켈리 가족은 다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아내 정아 씨가 '유모'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알렸다. 정아 씨는 "나는 유모가 아니고 엄마다. 그러니 다들 싸우지 말고 그저 이 상황을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방송 난입했다가 기자회견까지 하게 된 아이들

(▲ 15일 부산대 기자회견 현장에 앉아있는 마리온 켈리)

생방송 인터뷰를 끝낸 직후 상황도 설명했다. 캘리 부부는 아이들이 사람들의 비웃음을 살까 봐 BBC에서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도 사양했었다. BBC가 보통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득한 이후에야 영상이 공개됐고, 온라인을 휩쓸었다.

결론적으로 아이들은 야단을 맞지 않았다. 켈리 부부는 "문을 잠그지 않아 생긴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도 몇 번씩 영상을 돌려보며 웃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15일 부산대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매체를 향해 "생방송 과정에서의 실수에 사과드린다"며 "영상에서 딸 아이가 '엄마, 왜 그래'라고 말한 것도 평소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그렇게 단호하게 대하지 않아서 놀란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첫째 아이가 자신이 유튜브 스타가 된 걸 알고 있느냐"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켈리 부부는 웃으며 "아직 그런 걸 이해할 나이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에 앉은 마리온과 제임스는 한국 언론의 관심에 어리둥절한 기색을 보여 기자회견 현장에서도 귀여움을 한몸에 받았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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