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가을 태풍 왜 강할까?

태풍 '콩레이' 북상...가을 태풍 왜 강할까?

2018.10.05. 오전 07: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달 30일 태풍 '짜미'가 일본을 덮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왜 가을에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위력이 강해지는 것일까요?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괌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25호 태풍 '콩레이'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채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10월에 찾아온 가을 태풍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은 수온이 섭씨 26~27도인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생겨나기 때문에 주로 8월과 9월 초에 발생합니다.

하지만 태풍 '짜미'와 '콩레이'는 가을에 발생했는데,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폭염으로 적도 부근의 수온이 상승해 여전히 태풍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가을 태풍이 여름 태풍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북쪽의 찬 공기가 여름 보다 많이 내려오기 때문에 태풍과 만났을 때 대기가 불안정해져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난 2003년 9월 중순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매미'는 인명 피해 130명과 4조2천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혔으며, 2년 전 태풍 '차바'는 인명 피해 6명에 2천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기록했습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지난해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모두 349개로 매년 평균 3.1개 꼴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10개에 불과한데, 이중 4개가 2013년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한반도에 피해를 주는 가을 태풍이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