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최악 가뭄에 겨울산불 예년 2배 ...산림당국 초비상

[날씨] 최악 가뭄에 겨울산불 예년 2배 ...산림당국 초비상

2018.02.19.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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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겨울 산불이 예년의 2배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분간 흡족한 단비 예보도 없어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들어 겨울 가뭄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비나 눈이 예년보다 적게 내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동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올해 강우량이 0인 곳이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산림은 더욱 바짝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건조주의보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됐고 영동에 이어 수도권과 경북도 건조경보로 강화됐습니다.

산불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은 모두 111건.

평년의 51건에 비해 2배 정도 많습니다.

특히 설 연휴에만 무려 31건의 산불이 일어나 2008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입산자 실화와 농가에서 폐기물을 태우다 옮겨 붙은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특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박도환 / 산림청 산불 방지과장 : 특이한 산불로는 삼척 산불은 펜션에서 불이 붙어 산불로 전이됐고, 성묘하다가 (초가 넘어져) 산불이 발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당분간 겨울 가뭄을 해소할 만한 단비가 내릴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

산림 당국은 산불 비상 체제를 유지한 채 산불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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