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때 이른 더위 언제까지...이번 주 날씨는?

[날씨] 때 이른 더위 언제까지...이번 주 날씨는?

2017.05.21. 오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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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인 오늘도 전국이 맑은 가운데 30도 안팎의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때 이른 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오늘과 앞으로의 자세한 날씨는 YTN 과학 재난팀 이혜민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봄이 맞나 싶을 정도로 30도를 넘나드는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캐스터]
일찍 찾아온 여름 더위에 봄이 사라진 것 같은데요. 오늘도 덥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이 좋겠습니다.

또 오늘은 어느덧 여름의 두 번째 절기 소만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는 절기에 걸맞게 기온이 많이 오르면서 뜨거운 날씨가 이어집니다. 오늘도 따뜻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내륙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건데요.

오늘 아침은 비교적 선선했는데 앞으로 10도 안팎 껑충 오릅니다. 지역별 낮 기온 살펴보면 서울 28도, 대전 29도, 광주 29도, 강릉 30도로 예상됩니다.

영남은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그래도 대구 30도 등 고온현상은 여전하겠습니다. 어제만큼 기온이 오르겠습니다.

이 정도면 7월 하순에서 8월에 해당하는 한여름 날씨입니다.

시원한 옷차림과 함께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수분섭취 충분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낮과 달리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이 금세 내려가 선선합니다. 일교차가 10도 안팎 벌어지겠습니다.

기온변화가 심하면 몸이 적응하기 힘들어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까요. 입고 벗기 간편한 카디건 등 얇은 겉옷은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날씨에서 주의해야 할 생활지수가 있다고요?

[캐스터]
어제와 마찬가지로 강한 자외선과 오존입니다.

생활지수란 날씨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정도를 지수로 표현한 것인데요.

먼저 오늘 자외선 지수부터 살펴보면 보시는 것처럼 주황색은 높음, 붉은색은 매우 높음입니다.

전국이 높음 단계 이상을 보이는데요.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남, 영남과 강원 동해안 일부로 자외선 지수 매우 높음 단계를 보이겠습니다. 자외선이 무척 강합니다.

이 정도면 햇볕에 노출됐을 때 1~2시간 안에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외출할 때 모자나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고요. 자외선 차단제도 꼼꼼히 바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오존도 살펴보겠습니다.

오존은 강한 자외선이 대기 오염물질과 만나면서 발생하는데요.

기온이 크게 오르는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의 오존 농도가 '주의' 수준까지 치솟겠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오존은 햇살이 강한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농도가 높아집니다. 미세먼지와 달리 오존은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오존 농도가 높은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오존은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어린이 건강에 해롭습니다.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예방을 위해서는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오늘도 미세먼지는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전국의 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 보통 수준을 유지하겠습니다.

[앵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도 건조해지고 있는데요. 건조특보가 확대됐다고요?

[캐스터]
연일 맑은 날씨 속에 대기도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동해안에 이어 그 밖의 내륙으로도 건조주의보가 확대됐는데요.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35% 이하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현재 서울과 경기 일부, 강원 동해안, 충북 그리고 영남과 전남 곳곳입니다.

이들 지역은 실효 습도가 35% 아래로 떨어져 있어 불이 나기 쉬운 조건입니다. 산불이나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씨관리 잘해주셔야겠습니다.

[앵커]
일찍 더위가 찾아와서인지 이미 여름이 된 거 같은 느낌인데요.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까?

[캐스터]
5월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고온 현상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면서 여름이 일찍 찾아온 느낌이죠.

올해 5월에는 일찌감치 옷장 속에서 반소매 옷을 꺼내 입는 날이 더 많았던 거 같은데요.

그 원인은 올해 남쪽 고기압의 세력이 일찍 강하게 발달하면서 뜨거운 남서기류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일사량이 많았던 것도 이른 더위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런 날씨는 5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주 날씨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캐스터]
이번 주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더운 날이 많겠습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요즘 평년 기온이 23도인데요.

이번 주 기온 분포를 살펴보면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릅니다.

일단, 월요일인 내일도 오늘만큼 덥지만, 주 중반에 한차례 비가 내리면서 고온이 잠시 주춤하겠는데요.

비는 화요일 밤 한때 중부에 내리고, 다음 날인 수요일 오전에 충청과 남부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의 양은 많지 않겠지만, 더위는 잠시 쉬어갑니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전국이 대체로 맑은 하늘이 함께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YTN 과학 재난팀 이혜민 캐스터와 함께 앞으로의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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