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하나면 열대야를 이긴다"...열대야 탈출 비법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

에어컨이 있어도 밤새 틀 수도 없고, 샤워를 해도 높은 습도에 금방 찝찝해지는데요.

열대야에 편안하게 숙면 취할 수 있는 방법들 모아 봤습니다.

먼저 에어컨 사용방법입니다.

에어컨은 잠들기 전과 일어나기 전 2시간가량 가동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얕은 잠 상태일 때 25도 가량의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잠도 잘 올 뿐만 아니라, 몸도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향초를 사용하는 것도 열대야에 잠을 잘 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숙면에 도움이 되는 아로마 향초를 피우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페트병으로도 숙면 아이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꽁꽁 언 페트병만 있으면, 몸에서 나는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언 페트병을 물이 새지 않도록 신문지와 비닐에 싸주고, 얼음이 녹는 시간을 늦추기 위해 수건에 감싸서 스타킹에 넣어 고정해 주면 끝인데요.

완성된 '언 페트병'을 안고 자면 죽부인과 같은 효과를 얻으면서 시원하게 잠들 수 있다고 합니다.

잘못 알려진 정보도 짚어보겠습니다.

격한 운동이 여름철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인데요.

이것은 오히려 '숙면의 적'이라고 합니다.

격한 운동을 하면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발산되고, 체온도 올라가며, 교감신경도 흥분돼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

잠들기 전 찬물 샤워는 어떨까요?

전문가의 조언 들어보시지요.

[신철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교수 : 찬물로 씻으시면 우리 몸은 오히려 우리 몸을 더 자극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지만 미지근한 물로 씻으면 우리 체온과 비슷한 물로 해서 물이 날아가면서 자기 체온도 뺏어가는, 즉 체온이 0.5도 밑으로 내려가는 데 더 도움이 되겠죠.]

그렇다면 열대야 속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우유' '호두' '바나나'를 말합니다.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은 몸을 편안하게 해주고요.

바나나는 잠자는 데 꼭 필요한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들어있으며, 호두에는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잠들기 전 피해야 할 음식들도 있습니다.

밤에 시원한 수박, 청량음료, 맥주 등 수분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잠깐의 갈증 해소에는 효과적이지만, 화장실에 가고 싶게 만드는 이뇨작용으로 인해 깊게 잠이 들 수 없다고 합니다.

또, 술도 잠을 유도하는 만큼은 도와줄 수 있지만, 갈증을 일으키는 등 숙면에는 좋지 않습니다.

다양한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취해서 오늘도 열대야 속 숙면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