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중국 스모그, 서해 건너오나?

최악의 중국 스모그, 서해 건너오나?

2014.11.08.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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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 등 수도권 지역에 오늘부터 나흘간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앵커]

입동이 지나고 겨울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도 중국발 스모그의 위협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앵커]

중국발 스모그 전망과 대처법,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가 됐는데 실제로 모레부터 APEC 정상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리면서 지금 엄청나게 여러 가지 스모그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차량 2부제, 공장도 멈추게 하고 공사현장도 못하게 하고 시민들 휴가 보내고 해서 현재 지금 베이징 공기상태는 양호한 편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번 주 초만 하더라도 거의 입방미터 400m 가량.

이게 WHO 이후, 굉장히 나빴거든요.

나빴고 또 이런 게 유지가 됐었는데 기압계로 저희들이 본다면 사실은 어제 오늘 또 내일까지 상당히 나빠야 돼요.

그런데 실제 그 관측한 것을 보면 굉장히 낮거든요, 아주.

이것은 앞서 말씀하신 대로 중국이 APEC 정상 회담을 앞두고 공기를 맑게 하기 위해서 강경한 많은 조치들을 취했거든요.

이런 덕분으로 현재는 파란 하늘이 보일 정도로 아주 좋은 북경의 하늘을 현재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APEC 회의 이후를 걱정해야 되는 상황에 온 거네요.

[인터뷰]

오히려 APEC 정상회의 끝나고 나면 멈췄던 공장 다시 가동하게 하고 난방하고 자동차 차량들 한다면 오히려 더 심각해질 수도 있겠죠.

[앵커]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꼭 우리나라에 항상 유입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바람이 좀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에 대개 중국에서 영향을 주는 것이 스모그하고 황사인데, 황사 같은 경우는 기압계가 강하게 불어올 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스모그나 미세먼지 같은 경우 이것은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게 베이징, 상하이 두 지역입니다.

중국은 동쪽 해안 지역에 많은 공업지대가 위치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베이징에서 내려오는 스모그는 우리나라가 북서풍의 영향을 받을 때입니다.

상하이 쪽은 서풍이라든가 남서풍이 불 때 우리나라쪽으로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이러한 바람들은 강한 바람은 아니고요.

이동성 고기압에서 약한 바람일 때 그때 우리나라에 초미세먼지가 날아오면서 영향을 주게 되죠.

대개 베이징, 텐진, 청도, 이쪽에 스모그들은 북서풍을 타고 들어오고요.

상하이라든가 소주라든가 저장성 등의 스모그들은 서풍이라든가 남서풍이 불어올 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앵커]

베이징에서는 북서풍 불 때 영향을 주고 상하이는 남서풍 불 때 영향을 주는데 계절적으로는 이맘때 많이 저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중국에 스모그가 가장 많이 발생할 때가 대개 11월부터 그 다음해 4월까지입니다, 황사까지.

그러니까 가을에서 부터 늦가을, 초봄 사이가 되는데 이때 기압계가 이동성 고기압 형태를 띠게 되면 중국도 마찬가지로 스모그가 많이 발생을 하게 되고요.

또 그런 기압배치에서 바람이 우리나라로 불어들어 오는 기압배치만 된다면 우리나라도 중국 스모그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이죠.

[앵커]

중국발 스모그는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하는 중금속이 다량으로 들어있어서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먼저 정혜윤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이제는 익숙해진 중국 수도 베이징 도심의 모습입니다.

100미터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스모그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시민까지 가을부터 봄까지 베이징은 이렇게 스모그에 휩싸입니다.

난방용 석탄 수요가 늘어나면서 나오는 매연과 차량 배기가스가 원인입니다.

그런데 이 스모그 성분을 들여다 보면 더 충격적입니다.

이 화면은 우리나라로 날아온 중국발 초미세먼지를 전자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것인데요 검은색 매연 속에 하얀색 물질이 드문드문 섞여 있습니다.

바로 중금속인 납입니다.

검사 결과 중국발 스모그의 평균 중금속 함량이 무척 높았는데요, 특히 카드뮴과 납은 토양 속 중금속 평균 함량에 비해 10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중금속이 인체에 들어오면 최고 74%까지 녹아 몸에 흡수됩니다.

초미세먼지 입자가 무척 작기 때문에 코와 입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깊숙히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옆에 두 개의 먼지 입자가 놓여 있는데요.

하나는 초미세먼지, 하나는 미세먼지입니다.

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이지만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로, 미세먼지 크기의 4분의 1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작은 초미세먼지를 막으려면 일반 마스크가 아닌 황사마스크를 써야합니다.

일반 마스크는 섬유를 짜서 만들기 때문에 10마이크로미터의 미세먼지와 2.5마이크로 미터의 초미세먼지가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통과합니다.

반면 황사 마스크는 부직포로 된 겉감과안감 사이에 2중 3중의 정전기 특수 필터가 붙어 있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황사마스크도 성능이 각기 다른데요, 식약처에서 인증한 한국형 필터, KF 마크를 확인하면 알 수 있습니다.

초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하는 KF 80과 미세먼지에 바이러스까지 차단하는 방역용 마스크 KF90 정도라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앵커]

기상과 관련된 용어들이 참 많은데 스모그하고 연무도 같은 표현으로 보면 되는 겁니까?

연무현상, 스모그현상.

[인터뷰]

아무래도 스모그는 스모그, 포그, 연기하고 안개하고 결합된 용어로 보이고요.

그건 수증기가 많은 현상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때 보면 거의 연무현상이 발생할 때입니다.

[앵커]

주로 아침에 발생을 합니까?

[인터뷰]

아침에는 안개형태인데 이것이 기온이 올라가면 안개보다 옅어지면서 연무, 헤이즈 형태로 바뀌거든요.

그런데 이때 수증기가 높고 미세먼지가 높은 헤이즈 형태, 연무형태로 굉장히 짙게.

낮에도 굉장히 공기가 뿌옇게 그렇게 보이는 현상이 되는 것이죠.

[앵커]

이번 주에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저희 케이웨더에서는 수능일이죠, 13일.

목요일에는 중국의 황사가 좀 날아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요.

중국발 스모그가 날아올 가능성은 일단 다음 주 주말 토요일부터 그다음 주 초까지 정도가 일단 스모그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중국에서 몰려온 스모그를 보면서 그 중에 납 같은 중금속들이 잔뜩 껴 있었는데 꼭 중국발 스모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 중에 오염된 물질들이 많다고 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환경과학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스모그나 미세먼지가 중국으로부터의 영향므로 한 40% 로 보거든요.

그렇다면 60% 정도는 우리나라자체에서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상당한 부분이 우리나라 자체의 자동차 배기가스라든가 또 산업활동 이러한 것들로부터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자체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도 상당히 높다고 봐야 하겠죠.

[앵커]

대처법을 좀 살펴보도록 하죠. 중국발 스모그와 황사, 국가 차원에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과거에는 황사가 나오는 지역에 우리가 가서 나무라도 심어야 되지 않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말이죠.

[인터뷰]

황사로 인한 녹화사업을 주로 했는데 사실 뚜렷한 방법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국립화학과학연구원은 2050년까지 앞으로 30년까지는 중국의 미세먼지양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거든요.

특별한 중국의 대책이 없다면.

중국이 자기들도 스모그나 미세먼지 양이 엄청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알고 올해만해도 노후 차량 600만대를 폐차하겠다, 또 많은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도 개선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중국이 거기는 계속적으로 산업 발전을 해야 되는 나라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계속 증가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래서 우리나라는 아무리 어쨌든 중국과 이런 긴밀한 협력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이런 기술같은 것 그러니까 매연저감이라든가 이런 기술은 많이 발달해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에다가 예를 들어서 석탄 화력발전소의 탈황시설이라든가 이런 것들.

예를 들어서 경유차량 같은 데 매연저감장치라든가.

그다음에 우리나라 서울 시내버스가 CNG버스를 사용하고 있지않습니까, 천연 운송수단 같은 것.

이런 기술들이나 이런 협력들을 통해서 중국의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한 이런 협력이 굉장히 저는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상 생활 속 대처법을 알아볼게요.

1차적으로 바깥 활동을 안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그럴 수는 없고.

마스크를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인터뷰]

사실 우리나라 분들이 미세경보가 나와도 마스크를 많이 안 쓰십니다.

그런데 황사마스크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미세먼지가 미국 같은 경우는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또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거든요.

어차피 외출을 하게 된다면 아까도 말씀하신 것처럼 외출 안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노약자들은.

그러나 만일 그렇다면 인증을 받은 황사마스크를 착용을 하시고요.

반드시 긴옷, 그다음에 장갑, 모자, 머플러, 이런 것은 착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이 최근에 초미세먼지 같은 경우는 혈관을 통해서 침투가 되거든요.

바로 그런 게 있고요.

[앵커]

피부를 통해서 침투를 할 수도 있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옷을 입으라고 하는 것이고 장갑을 껴라고 하는 것이죠.

그다음에 집안에서는 문을 꼭 닫으시는 게 좋겠고요.

습기를 좀 높여주시고 공기청정기도 좀 켜주시고요.

눈에도 많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컨택트렌즈 끼신 분들은 좀 주의를 해야 되고요.

특히 저는 좀 많이 걱정이 되는 게 미세먼지가 심할 때 야외음식 조리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길거리에서.

이런 것들은 어린 아이들이 먹지 않도록 선생님들이 좀 각별히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아까도 정 기자도 말을 했지만 중국에 미세먼지가 심하거든요.

그리고 그런 것들이 몸밖으로 배출되지 않거든요.

그런 것들은 우리가 지혜롭게 대처를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중국발 스모그, 당장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주부터 온다고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수능 날은 황사 좀 주의를 해야 될 것 같고요.

내년 봄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작년에도 중국이 최악을 보일 때는 900마이크로정도 됐거든요.

상상할 수 없는 거거든요.

옆에 있는 사람 손도 안 보일 정도라고 했는데.

그정도인데 이게 아까도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예측을 했지만 중국에 미세먼지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작년보다 올 겨울이 훨씬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제 비로소 미세먼지, 스모그가 시작되는 철이거든요.

그래서 올 겨울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미리미리 대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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