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태풍 '봉퐁' 북상...남부 비바람 [정혜윤, 과학기상팀 기자]

강력 태풍 '봉퐁' 북상...남부 비바람 [정혜윤, 과학기상팀 기자]

2014.10.13. 오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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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위력을 지닌 19호 태풍 봉퐁이 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주도와 남부지방도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YTN 과학기상팀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 상황부터 알아보죠.

벌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봉퐁이 통과한 오키나와는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침수,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상자가 30여명, 대피한 사람들만 15만명에 달합니다.

봉퐁은 올해 일본을 지나는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데요.

태풍 봉퐁이 어제 오키나와를 통과해 나올 때 중심 풍속이 최대 초속 60m에 달했고 비도 500mm 이상이 내렸습니다.

초속 50미터 이상이면 콘크리트로 만든 집이 무너지는 정도로, 이 정도면 슈퍼 태풍급에 해당합니다.

[앵커]

이 태풍이 내일 오전쯤 일본 규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피해가 크겠군요?

[기자]

태풍이 오키나와를 지나 더 북쪽으로 북상했지만 세력은 여전히 강합니다.

중형급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중심부근에는 초속 34미터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밤사이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규슈를 향하겠는데요.

내일 오전쯤 규슈에 상륙한 뒤 이후 일본 열도 남쪽을 지날것으로 보입니다.

열도를 관통하는 동안에도 중형급의 중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초속25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고 곳곳에 폭우를 쏟아부을 전망입니다.

[앵커]

태풍이 일본으로 향하는데도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강풍이 불고 있다면서요?

[기자]

태풍 간접영향이지만 안심할수는 없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채 비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제주 서귀포의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8.5미터로 무척 강하게 불었고요.

남해안에서는 전남 여수 초속 27.7 미터, 경남 통영에서는 초속 21.6미터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초속 20미터 이상의 바람 사람이 걸어가기 힘들고요, 간판이 떨어지고 나무가 뽑힐 정도의 위력입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제주도에 있는 국가태풍센터 연결해서 태풍 전망과 현재 제주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남영 팀장 나와 계시죠?

현재 제주도 날씨는 어떤가요?

[앵커]

이번 태풍, 비보다는 바람 피해가 클 것으로 보시나요?

[앵커]

태풍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요?

[앵커]

태풍이 워낙 강해 걱정이 큽니다.

비바람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앵커]

18호와 19호, 2개의 태풍이 모두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줬습니다.

가을 태풍이 잇따라 올라온 이유가 있나요?

[기자]

최근 기온이 높아지고, 태풍이 발생하는 해역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태풍이 발생하는 시기도 점점 늦어지고 강도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또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요.

고기압 세력이 강해, 태풍의 길이 예년보다 더 북쪽으로 만들어 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패턴으로 간다면 태풍이 하나정도 더 북상해올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는데요.

11월 태풍은 지난해 필리핀에 기록적인 피해를 남긴 슈퍼태풍 하이옌을 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람으로 인한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정혜윤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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