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내일 새벽이 태풍 고비 [윤원태,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센터장]

오늘 저녁∼내일 새벽이 태풍 고비 [윤원태,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센터장]

2014.07.09.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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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너구리가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세력도 점차 약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경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가태풍센터 연결해서 태풍 상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원태 센터장 나와 계시나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다행히 저녁 6시부터 태풍의 진로가 일본 열도쪽으로 틀었다고 하는데 현재 정확한 태풍 위치하고 앞으로 진로 어떻게 되는지부터 짚어주시죠.

[인터뷰]

지금 현재 8호태풍 너구리는 제주 서귀포 남쪽 해안 180km 떨어진 곳에서 일본쪽으로 전향해서 시속18km 정도의 속력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태풍 너구리는 내일 아침에는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규슈지역에 착륙한 태풍은 오사카와 동경 북쪽을 지나바다로 빠져나가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형급의 태풍이라고 들었는데요. 태풍의 위력, 어느 정도인가요?

[인터뷰]

8호 태풍 너구리는 최대 중심기압이 915헥토파스칼에 이를 정도로 매우 중형 태풍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기압이 970헥토파스칼이지만 최대풍속은 최대 36m 정도로 아직도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제주도와 남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지 않습니까?

일본으로 방향을 틀게 되면 앞으로 비바람이 점차 약해집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8호태풍 너구리가 서귀포 180km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전향하고 있는 상태이기는 합니다마는 서귀포에서 180km 떨어진 지역이기도 하고 이 지역은 바로 제주 남쪽 해상 해안지역들이 태풍에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태풍의 강풍 반경이라는 게 있는데 이때는 초속 15m가 넘는 지역을 강풍반경이라고 표시하는데요.

태풍이 육지로 접근할 때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강풍 반경 바깥에서도 강한 바람들이 불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나 남부지방, 부산 및 경남 해안 지역 등은 특별히 태풍정보를 유의하시고 철저한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태풍의 고비는 언제쯤이고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시점은 언제가 될까요?

[인터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시기는 내일 늦은 오후가 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태풍이 일본 규슈지역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나라는 점차 내일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오후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다행히 이게 일본 열도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에 너구리 태풍의 피해, 어느 정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또 강력한 태풍이 언제쯤 우리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까?

[인터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여름철 지역이 태풍시즌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래서 당장 언제 발생을 한다라고 저희들이 예측은 못하지만 올해가 엘니뇨 시기인 만큼, 엘니뇨 시기는 보통 태풍이 필리핀의 먼 동쪽해상에서 발생을 하게 됩니다.

필리핀 동쪽 해역은 해수면 온도가 상당히 높은 지역이거든요.

그리고 이 지역에서 발생한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상당히 높은 해상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올해 엘니뇨 시기에 발생하는 올해의 태풍은 해양의 높은 열에너지를 받아서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가태풍센터의 윤원태 센터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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