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은 언제부터?

[앵커멘트]

오늘은 비가 와서 더위가 조금 주춤한다고 합니다만 이미 지난주부터 무더위가 시작되서 벌써 여름이 된 것 같은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재희 앵커!

여름이 시작되는 기준이 있다고요?

요즘 '때이른 더위'라는 말 자주 쓰게 되는데요, 30도를 웃도는 요즘, 여름이 시작된 걸까요.

말 그대로 '때이른 여름더위' 일까요?

여름이 시작됐다고 말 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를 넘고 최고 기온이 25도를 웃돌면 여름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올해는 이미 지난주 부터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보통 '여름'하면 6, 7, 8월을 생각하는데 그보다 보름이상 빠른 5월 중순에 여름이 시작된 거죠?

과거에는 어땠을까요?

1950년대는 서울의 여름, 평균 6월 11일 시작해 1970년대는 6월 5일, 8,90년대는 6월 1일 등 점점 빨라져 2000년대 들어서는 5월 27에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여름 지속기간도 길어졌습니다.

1950년대는 101일, 70년대는 105일 이였고요, 1990년대는 113일, 2000년대는 121일로 집계되면서 여름이 일년 중 4개월 가량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의 시작일은 빨라지고 지속기간이 길어지는 이유,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모든 계절에 걸쳐 기온이 오르고 있어서 과거엔 늦봄과 초가을에 해당됐던 기간이 여름에 속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도 무척 길고 무더위의 기세가 대단할 거라고 하죠?

여름 대비, 철저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