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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초대형 태풍인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통과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명신 기자!
태풍의 위력이 어느 정도입니까?
[리포트]
태풍의 중심 속으로 섬 전체가 서서히 빨려 들어가는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집안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집앞에 있는 10m짜리 나무가 마치 갈대처럼 이리저리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밖의 바람 소리가 마치 비행기 엔진 굉음처럼 크고 무섭게 들립니다.
바다엔 최고 13m에 달하는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강풍과 높은 파고의 영향으로 배편과 항공편은 어제 오후부터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시내버스를 비롯한 육상 교통편도 오늘 오전 대부분 멈춰섰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6백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어지간한 태풍에는 익숙해 있는 이곳 오키나와지만 이번 태풍은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현재 오키나와 동남쪽 140km 해상에서 시속 15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데, 초대형급 태풍답게 중심 기압이 910 헥타 파스칼, 최대 풍속 50m의 강풍을 기록하면서 오키나와 본섬을 향해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지역은 오늘 밤 태풍의 위력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키나와 기상당국은 어젯 밤부터 최상급의 경계 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특히 오늘밤 최대 순간 풍속이 70m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실외에서 작업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 70m는 태풍이 잦은 이곳 오키나와에서도 아직까지 겪어보지 못한 기록적인 규모의 바람으로, 태풍 관측이 시작된 지난 52년이후 가장 강력한 바람입니다.
지난 2006년 오키나와에서 남서쪽으로 300km 떨어진 이시가키 섬에서 최대 순간 풍속 67m를 기록했던게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입니다.
강풍과 함께 호우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간당 최고 8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태풍이 통과하는 내일 정오 무렵까지 500 mm의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지대 주민 400여 세대가 시청과 구청이 마련한 피난소에 긴급 대피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앞으로 태풍의 진로가 걱정입니다.
오키나와를 통과하면 규슈 서쪽을 지나 우리 서해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여, 태풍 대비에 다시 한번 주의를 기울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키나와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초대형 태풍인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통과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명신 기자!
태풍의 위력이 어느 정도입니까?
[리포트]
태풍의 중심 속으로 섬 전체가 서서히 빨려 들어가는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집안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집앞에 있는 10m짜리 나무가 마치 갈대처럼 이리저리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밖의 바람 소리가 마치 비행기 엔진 굉음처럼 크고 무섭게 들립니다.
바다엔 최고 13m에 달하는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강풍과 높은 파고의 영향으로 배편과 항공편은 어제 오후부터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시내버스를 비롯한 육상 교통편도 오늘 오전 대부분 멈춰섰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6백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어지간한 태풍에는 익숙해 있는 이곳 오키나와지만 이번 태풍은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현재 오키나와 동남쪽 140km 해상에서 시속 15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데, 초대형급 태풍답게 중심 기압이 910 헥타 파스칼, 최대 풍속 50m의 강풍을 기록하면서 오키나와 본섬을 향해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지역은 오늘 밤 태풍의 위력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키나와 기상당국은 어젯 밤부터 최상급의 경계 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특히 오늘밤 최대 순간 풍속이 70m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실외에서 작업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 70m는 태풍이 잦은 이곳 오키나와에서도 아직까지 겪어보지 못한 기록적인 규모의 바람으로, 태풍 관측이 시작된 지난 52년이후 가장 강력한 바람입니다.
지난 2006년 오키나와에서 남서쪽으로 300km 떨어진 이시가키 섬에서 최대 순간 풍속 67m를 기록했던게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입니다.
강풍과 함께 호우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간당 최고 8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태풍이 통과하는 내일 정오 무렵까지 500 mm의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지대 주민 400여 세대가 시청과 구청이 마련한 피난소에 긴급 대피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앞으로 태풍의 진로가 걱정입니다.
오키나와를 통과하면 규슈 서쪽을 지나 우리 서해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여, 태풍 대비에 다시 한번 주의를 기울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키나와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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