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1.7℃, 올해 최고...다음 주 초 제주 장마

[앵커멘트]

보름째 한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서울 기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었습니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 초반 제주도까지 북상하겠지만 내륙에는 하순 후반쯤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름이 걷힌 한 낮.

그야말로 뙤약볕입니다.

많은 아이들로 붐비던 바닥분수도 오늘은 찾아온 손님이 별로 없습니다.

한 낮 더위가 부담스러운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홍길표, 서울 도곡동]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요. 날씨가 일찍 더운 것 보니까 꼭 동남아 날씨 같아요."

전북 정읍의 수은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2도까지 올랐습니다.

서울도 31.7도까지 올라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인천과 수원, 서산등 서쪽 대부분 지방이 올해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일과 모레,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제주도에는 내일 장마전선이 태풍에 밀려 일시 북상하면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마전선은 주말에 다시 먼 남해상으로 물러났다 다음 주 초반에 제주도까지 올라올 전망입니다.

[인터뷰:김성묵, 기상청 예보관]
"제4호 태풍 구촐의 이동경로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지만 제주도의 경우에는 다음 주 초 평년과 비슷하게 장마가 본격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해상에서 당분간 숨고르기를 한 뒤 예년보다 다소 늦은 이달 하순 후반쯤 내륙으로 북상해 극심한 가뭄을 해소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지현[jhyun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