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도 금메달 따면 '병역 면제'?...한국vs이란 혈투 예고

이란도 금메달 따면 '병역 면제'?...한국vs이란 혈투 예고

2018.08.22.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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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도 금메달 따면 '병역 면제'?...한국vs이란 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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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16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지만, 조별 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하고 키르기스스탄에 1-0으로 간신히 승리하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6강전 상대가 늘 우리나라의 발목을 잡았던 이란이라는 점도 불안요소다.

사실 아시안게임 축구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A매치 경험' 정도로 여기는 경기다. 실제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2년 뒤 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들로 멤버를 꾸렸다.

물론 목적과 상관없이 모든 경기는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우리나라가 에이스 손흥민까지 동원해 유독 아시안게임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는 '병역 면제'라는 달콤한 혜택이 있기 때문임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종목과 상관없이 올림픽 1·2·3위, 혹은 아시안게임 1위를 했을 경우 4주간의 군사 훈련만 참가하는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란도 금메달 따면 '병역 면제'?...한국vs이란 혈투 예고

그런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병역 혜택'이 달린 나라가 또 있다. 바로 우리나라와 16강전에 맞붙는 이란이다. 이란 병무청 대변인 무사 카말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수상자는 병역 면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란에서 모든 종목에 걸쳐 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 또는 세계선수권 1∼2위를 차지하거나 월드컵 대회 3위 이상에 오른 선수는 병역 면제 대상이다.

이란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U-21 대표팀을 출격시켰고 와일드카드도 뽑지 않았다.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선수 개인적으로는 병역 면제 혜택이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번 경기가 혈투가 예상되는 이유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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