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으로서 쓴소리 "16강부터 약한 팀이 지는 것"

손흥민, 주장으로서 쓴소리 "16강부터 약한 팀이 지는 것"

2018.08.21.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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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으로서 쓴소리 "16강부터 약한 팀이 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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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결정적인 손흥민 선수의 골로 16강에 안착했다.

지난 20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첫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 선수는 후반 18분 멋진 결승 골을 뽑으며 명성을 입증했다. 손흥민 선수의 활약 덕분에 2승 1패가 된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 선수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어려운 경기에서 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다. 키르기스스탄도 준비를 잘했다.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어 기쁘다"며 "우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중요한 골로 16강에 진출해 좋지만 만족하지 않고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하겠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축구라는 것이 승리가 어렵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머릿속에 인지해주고 싶다"며 "이제는 16강이다. 다들 강하다. 선수들도 잘 준비해야 한다. 어떤 팀보다 많이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란 우즈벡 모두 우승 후보다.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더 강한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주장다운 다짐을 보였다.

또 손흥민 선수는 주장으로서의 겸손과 쓴소리도 잊지 않으며 "나는 주장으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주장을 하고 있지만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며 "선수들이 워낙 잘 해주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좀 더 솔선수범 하려고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16강부터는 지면 가는 거다', "약한 팀이 나가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제는 지는 팀은 짐 싸서 집에 가야 하는 상황이니까 선수들에게 얘기해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이란과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6승 2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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