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만회골...울어버린 손흥민

너무 늦은 만회골...울어버린 손흥민

2018.06.24. 오전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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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만회골...울어버린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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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월드컵에서 터뜨린 우리 대표팀의 첫 골은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습니다.

패배를 막기 위해 뛰고 또 뛰었던 손흥민은 결국 경기를 마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시작 전부터 손흥민의 표정에는 비장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1차전 유효슈팅 0개의 수모를 되갚겠다는 각오로 뛰고, 또 뛰었습니다.

슈팅이 수비수 몸을 맞고 나오면 두 번, 세 번 포기하지 않고 상대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습니다.

세트피스 기회를 잡을 때마다 키커로 나서 동료들의 머리에 크로스를 연결했습니다.

전후반 한 골씩 내주고 무기력한 완패가 굳어지던 순간, 기다리던 대회 첫 골은 역시 손흥민의 왼발에서 나왔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차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멕시코가 자랑하는 거미손 오초아도 도저히 막아내지 못한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이었습니다.

손흥민은 기뻐할 새도 없이 다시 공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은 너무 짧았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손흥민은 오히려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동료들을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라커룸으로 돌아와, 결국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강한 집념으로 골을 만들어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는 책임감에 흘린 에이스의 눈물이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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