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호날두...메시도 오늘 출격

역시 호날두...메시도 오늘 출격

2018.06.16.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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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호날두...메시도 오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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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봉국 / 스포츠부 기자

[앵커]
흔히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게 없다고들 하지만 오늘 새벽에 열렸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는 화끈한 난타전으로 축구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러시아월드컵 경기 소식과 전망 스포츠부의 서봉국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포르투갈과 스페인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를 했던 경기인데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다라는 얘기까지 있었는데 그만큼 승부를 내지 못했어요.

[기자]
B조 첫 경기였죠.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서 스페인과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타가 2골, 나초가 1골씩을 각각 넣은 스페인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요. 호날두는 그간 3번의 월드컵에 출전해서 단 3골만을 기록했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죠. 하지만 이번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는 물 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월드컵의 부진을 씻고 대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포르투갈, 스페인, 이집트를 꺾은 우루과이에 이어서 B조 공동 2위에 자리했습니다. 스페인 팬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스페인 팬 : 경기는 좋았지만 결과에서는 불공평했습니다. 포르투갈은 거의 수비만 하다가 개인기로 만들어낸 득점만 했거든요.]

[앵커]
경기 이후에 계속 호날두 선수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아까 잠깐 말씀을 해주셨는데 최고령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또 새 역사를 썼다고요?

[기자]
호날두 선수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자신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에 곧바로 성공을 시켜서 선제골을 넣었고요. 상대 골키퍼 데 헤아가 당황하는 틈을 타서 두 번째 골까지 얻어냈습니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3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치면서 득점왕 경쟁에서도 단숨에 선두가 됐습니다. 호날두는 만 33세 4개월입니다. 역대 월드컵 무대 최고령 해트트릭을 기록했고요. A매치 통산 득점도 84골로 유럽 선수 최다골 타이기록이자 세계 2위 기록입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헝가리의 전설 푸스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요. 1위는 이란의 은퇴한 선수 알리 다에이입니다. 이 선수는 지난 96년에 아시안컵 우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키면서 우리 대표팀에 참패를 안겼던 그런 선수가 되겠습니다.

[앵커]
참 대단한...

[기자]
대회 직전에 스페인 사령탑을 맡았는데요.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우리 선수들을 수비하기도 했던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 역시 감탄을 했습니다. 호날두의 플레이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가 있어서 무승부가 나왔다 이렇게 인정을 했습니다.

[앵커]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흔히 호날두랑 메시를 축구계의 신이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하는데 네이마르도 이와 비슷한 언급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브라질의 슈퍼스타죠. 네이마르 역시 이들 두 선수 이름값에는 별로 뒤지지 않는데 호날두와 메시는 다른 행성에서 온 선수다 그러면서 한껏 호날두를 치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지구에서 세계 최고라고 하면서 유머가 섞인 언급을 하기도 했는데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로 꼽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에는 예상대로 전 세계 취재진이 운집을 했습니다. 오늘 새벽에 스페인전이 끝난 뒤에 150명의 전 세계 기자들이 포르투갈의 호날두를 기다렸지만 호날두는 웃음으로 인터뷰를 대신하면서 공동 취재 구역을 빠져나갔습니다.

[앵커]
다른 경기 결과도 살펴보겠습니다. 리버풀을 거치면서 차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수아레스와 살레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었는데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이제 불발이 됐어요.

[기자]
이 두 선수는 같은 팀에서 뛰기는 했지만 뛰는 시기는 달랐습니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로 옮겨갔죠. 나중에도 계속 이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살라가 리버풀에서 뛰고 있습니다. 수아레스와 카바니를 앞세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고전 끝에 이집트를 힘겹게 꺾고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루과이는 러시아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시종일관 이집트를 몰아붙였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후반 44분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수비수 히메네즈가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했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이집트의 간판스타 모하메드 살라, 결국 챔피언스리그에서 입은 어깨 부상의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개막전에서 러시아와 맞붙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부진했는데 그래서 이란이 아시안팀의 명예를 걸고 뛰었다라고 합니다. 행운을 거머쥐었네요.

[기자]
우리 대표팀도 스웨덴전에서 마찬가지로 그런 명예를 걸고 뛰어야 될 텐데 일단 이란은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리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상대 자책골이 나왔고요.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에 일방적으로 밀렸습니다. 하지만 끈질긴 수비로 상대 공세를 막아낸 뒤에 후반 50분 자책골이 나오면서 극적인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란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꺾은 뒤에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이란은 특히 후반전에 단 한 번의 슈팅도 하지 못하고 골을 얻어서 승리를 했는데요. 수비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약체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거둘 수 있는 최상의 결과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저녁과 밤 경기도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축구의 신이다라고도 했는데 메시 선수가 오늘 출격을 한다고요?

[기자]
밤 10시 D조 첫 경기입니다. 아르헨티나가 북유럽의 복병 아이슬란드와 격돌을 하는데요. 메시는 우리는 아직 우승 후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조심스러워했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주에도 결승에서 져서 준우승에 그쳤죠. 이런 성적은 메시가 아르헨티나에 80년대 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대선배 마라도나보다 못하지 않느냐, 이런 평가가 나오는 근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은 메시가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고요. 메시가 천재적인 선수고 이번 월드컵을 정말 잘 준비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 당시에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팀이지만 최근에 세 차례 평가전에서 1무 2패로 부진했습니다. 이번 대회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인데요. 일단 아르헨티나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삼파올리 / 아르헨티나 감독 :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입니다. 아이슬란드는 미드필드진이 촘총하고 역습에 능한 팀입니다.]

[앵커]
오늘도 우승후보 프랑스도 첫 경기를 펼친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 7시가 되겠죠. C조 첫 경기에서 호주와 경기를 치릅니다. 프랑스는 지난 98년에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했습니다. 20년 만에 이번에 월드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을 하는데요. 프랑스는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그리즈만이 그 선봉이 되겠고요.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프랑스에서 프랑스는 어떤 팀이든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면서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밖에 축구 괴물로 불리는 음바페 선수가 있는데요. 이 선수는 역대 두 번째 이적료 2500억 원의 사나이로 유명합니다. 그리즈만과 함께 호주의 골문을 겨냥하게 됩니다. 플라티니와 지단의 계보를 잇는 중원의 플레이메이커 자리에는 폴 포그바가 섭니다. 프랑스와 호주가 제3국에서 벌인 역대 경기 결과는 1:1로 팽팽합니다.

[앵커]
오늘 볼거리가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 축구대표팀 스웨덴전도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어떤 부분에 가장 주력하고 있습니까?

[기자]
대표팀은 아무래도 막판 수비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을 하고 있는데요. 김영권과 장현수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월드컵팀의 주전 선수로 낙점이 된 상황입니다. 스웨덴과 비슷한 힘과 높이를 갖춘 세네갈을 상대로도 이 선수가 밀리지 않으면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대표팀은 현지에서 오전 훈련까지 소화를 한 뒤에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서 전세기를 이용해서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도 스웨덴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서봉국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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