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 과정, 올림픽 헌장에 어긋나는 일"

유시민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 과정, 올림픽 헌장에 어긋나는 일"

2018.03.02.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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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 과정, 올림픽 헌장에 어긋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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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 과정에 대해 "이게 진짜 대회 헌장 정신에 맞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욕먹을지도 모르는 딴지를 하나 걸어볼까 한다"며 매스스타트 경기를 언급했다.

유시민 작가는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그 경기에서 정재원 선수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다. 그걸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얘기하더라. 이게 진짜 아름다운 광경이냐. 엄격히 말하면 대회 헌장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헌장 1조 6장에는 '대회에서의 경쟁은 개인이나 팀의 경쟁이지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어 그는 "매스 스타트는 개인경기다. 정재원 선수가 나이가 아직 어리지만,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서 페이스메이커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저는 몰라요"라며 "그러나 끝나고 나서 선수들의 인터뷰, 언론 보도를 보면 매우 아름다운 협동인 것처럼 이야기하더라. 그런데 이건(매스스타트) 개인 경기다. 그게(팀 플레이가) 훌륭한 건가?"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유시민 작가는 "국적이 같다고 해서 둘 이상의 선수가 역할을 나눠서 한 선수가 다른 선수 메달의 밑받침을 해줘도 되는거냐. 이게 진짜 스포츠맨십에 맞으며 올림픽 대회 헌정 정신에 맞는 거냐"며 "이건 빙상 연맹 문제가 아니고 온 국민이 그걸 칭찬하고 있는데 제가 지금 딴지를 거는 거다. 이게 과연 칭찬할 일이냐는 거다.(우리나라는) 결과 지상주의다. 우리가 스포츠, 올림픽 팬으로서 우리 모두 빙상 연맹만을 욕할 자격이 있냐"고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본 국민들은 "틀린 말 아니다. 매스스타트는 개인전인 만큼 공정한 경기가 이뤄져야 했다", "결과 지상주의. 그게 딱 우리나라다" 등의 공감 의견을 보인 반면 "다른 팀도 다 그렇게 전략을 세워서 하더라. 뭐가 문젠가. 개인전이라도 경기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것", "선수들 탓할 필요는 없다. 경기 방식. 구조 문제다", "선수 본인이 희생이 아니라 팀플레이라고 말했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냐" 등의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 논란에 대해 이승훈 선수는 지난 28일 SBS '비디오 머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전술이었다"고 답한 바 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JTBC '썰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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