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 "코치 폭행 사건, 아빠·오빠가 힘이 돼"

쇼트트랙 심석희 "코치 폭행 사건, 아빠·오빠가 힘이 돼"

2018.02.28.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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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심석희 "코치 폭행 사건, 아빠·오빠가 힘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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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21·한국체대)가 올림픽 전 코치 폭행 사건을 가족 덕분에 이겨냈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 1월 16일 조 모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당하고 모욕감을 느껴 진천선수촌을 이틀간 이탈했다.

특히 조 모 씨는 어릴 때부터 심석희를 발탁해 지도했던 인물로, 심석희가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이 생각처럼 올라오지 않자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조 모 씨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영구제명 됐다. 빙상연맹 산하 기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없는 중징계 조치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심석희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가족들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심석희는 "아버지는 '올림픽보다 석희 네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그 말이 너무 감사했고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도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오빠는 너무 고마운 사람"이라고도 밝혔다.

심석희는 "오빠가 작년 생일에 'All glory for you'라는 글귀가 새겨진 오륜기 팔찌를 선물해줬다. 너무 아까워서 착용하지 않고 방에 걸어뒀다"면서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심석희는 주 종목인 1500m에서 넘어져 예선 탈락한 것에 관해서는 "성적을 떠나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했던 것에 만족한다"며 "힘들었지만 잘 버텨 온 스스로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하며 홀가분한 기분을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심석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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