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빙속 팀추월 작전 부재도 파벌싸움?

여자 빙속 팀추월 작전 부재도 파벌싸움?

2018.02.20.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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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빙속 팀추월 작전 부재도 파벌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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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체력이 크게 떨어진 노선영 선수가 뒤에 처져 있는데 다른 두 선수는 결승선을 한참 먼저 통과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은 빙속 팀 추월 8강 경기에서 팀워크가 무너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노선영이 크게 뒤처져 있었지만 김보름과 박지우는 한참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세 명이 같이 뛰는 팀 추월은 가장 뒤늦게 들어오는 선수의 기록이 팀 기록이 됩니다.

때문에 한 명이 처지면, 다른 선수가 뒤에서 밀어주며 하나의 팀으로 같이 레이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논란은 경기가 끝난 뒤에 불거졌습니다.

노선영 선수에게 잘못이 있다는 뉘앙스의 인터뷰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김보름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그런데 세 명의 선수가 같이 골인하지 못했어요. 세 명의 선수가 다 최선을 다했겠지만 언니인 노선영 선수가 아쉬움이 많은 것 같아요.]

박지우 선수는 올림픽이니까 기록을 더 단축해야 한다고 생각해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지우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사실 (선영이) 언니 (뒤)떨어질 것 생각해서 기록을 늦추는 거로 하고 언니를 밀어야 하나, 아니면 기록 단축을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그래도 올림픽이다 보니까 더 큰 도전을 하고 싶어서 이런 방법을 택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빙상 전문가들은 한 선수가 늦게 들어오는 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팀워크의 문제는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일부러 노선영 선수를 떨어뜨리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소통이 없어 보인 듯한 작전 실패는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또 평창을 앞두고 세 선수가 함께 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인터뷰 내용이 밝혀지며, 이번 일이 빙상계의 뿌리 깊은 파벌 싸움과도 연관돼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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