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향한 몸부림...골인 기준 알면 재밌다!

승리 향한 몸부림...골인 기준 알면 재밌다!

2018.02.11.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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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향한 몸부림...골인 기준 알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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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리면서 촌각을 다투는 빙상과 설상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계 화면을 보다 보면 골인 지점에서 선수들이 간혹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연출하는데요.

여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각 종목별 골인 기준을 정종석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중국의 리지아준을 추격하던 김동성이 결승선 바로 앞에서 갑자기 오른발을 쭉 내밀어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김동성의 스케이트 날이 리지아준보다 0.053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 색깔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결선에서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는 이상화 선수가 발을 걷어찹니다.

이와 같은 선수들의 기이한 행동은 각 종목별 골인 기준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입니다.

쇼트트랙의 골인 기준은 스케이트 날 앞부분이며 단 빙판에서 날이 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은 날이 빙판에서 떨어져 있어도 무방합니다.

결승선을 앞두고 만분의 1초라도 기록을 줄이기 위한 선수들의 '날차기'가 연출되는 이유입니다.

설상 종목인 알파인스키는 선수들의 발이 골인 기준이 되며 두 발이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반면 크로스컨트리는 스키 부츠의 앞부분이 결승선을 터치하면 되고, 한발만 들어와도 골인으로 인정됩니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손이든 발이든 신체 일부분이 결승선을 통과하면 골인으로 인정됩니다.

스노보드는 보드 또는 신체의 일부분이 결승선을 넘는 순간을 기록합니다.

단, 두 종목 모두 결승선을 통과할 때 장비가 몸에서 떨어져선 안 됩니다.

눈 위에서, 얼음 위에서, 백분의 일초라도 줄이며 상대를 이기기 위해 선보이는 비장의 무기를 보는 즐거움도 평창의 관전포인트입니다.

YTN 정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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