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정현 경기력 인상적, 조코비치 같았다"

페더러 "정현 경기력 인상적, 조코비치 같았다"

2018.01.25.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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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정현 경기력 인상적, 조코비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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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라고 불리는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도 정현(58위)를 높게 평가했다.

지난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페더러는 토마스 베르디흐(33, 세계랭킹 20위)를 3-0으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페더러는 오는 26일 열리는 4강 전에서 정현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페더러는 경기 후 가진 코트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에서 새로운 이름을 볼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준결승에서) 새로운 선수인 정현과 처음 맞붙게 돼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노박 조코비치(14위, 세르비아)를 이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조코비치의 컨디션이 110%가 아니었다고 해도 정현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를 꺾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페더러 "정현 경기력 인상적, 조코비치 같았다"

페더러는 "정현은 그랜드슬램 첫 4강이고 나와의 첫 대결이다"라며 "조코비치와의 16강 경기를 자세히 봤는데, 하드코트를 마치 클레이코트처럼 누비며 매우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정현이 조코비치처럼 수비에 강점을 가졌다며 "정현의 플레이는 조코비치를 연상시킨다"며 "남은 시간 동안 정현의 플레이를 유심히 분석하고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19회 우승이라는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주오픈 6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자 '상징'이라고 평가된다.

정현과 페더러의 준결승 경기는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한국시각으로 1월 26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2018 호주오픈 공식 트위터, 정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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