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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은' 이세돌...천적 커제에 '제주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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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1-13 20:27
앵커

인공지능 알파고에 맞선 바둑의 전설 이세돌과 커제 9단이 제주에서 맞대결했습니다.

대국 중반 벼랑 끝으로 몰렸던 이세돌 9단은 천적 커제를 상대로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커제 9단을 상대로 3승 10패에 그친 이세돌 9단은 대국에 앞서 설욕을 다짐했습니다.

가족이 사는 제주여서 더 힘이 났습니다.

[이세돌 / 프로 기사(9단) : 제주도는 저의 진정한 홈이라고 할 수 있어서 이번 홈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커제에게) 많은 빚이 있는데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흑돌을 잡은 이세돌 9단은 초반 좌상귀에서 이른바 '알파고 수'로 커제를 압박했습니다.

좀처럼 따라 하지 않던 알파고 수법을 통해 알파고 수를 애용하는 커제를 흔들었습니다.

각자 제한 시간 40분을 채우고 1분 안에 두는 속기전이 이어지면서 반전에 반전이 거듭됐습니다.

중반 실수 탓에 인공지능의 승리 확률 예측에서 크게 밀린 이 9단은 흔들기로 형세를 뒤집었습니다.

결국, 293수 만에 흑 1집 반 승리를 거두면서 이세돌 9단은 15개월 만에 천적 커제를 잡았습니다.

[이세돌 / 프로기사(9단) : 오늘 바둑 둬서 너무 즐거웠고요. 앞으로도 좀 더 좋은… 더 좋긴 힘들까요? 좋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커제 / 중국 랭킹 1위(9단) : 이세돌 9단의 (현란한) 수에 감을 잡지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이에 패했습니다.]

지난해 무관에 그쳤던 이세돌 9단은 이번 달 명인전 우승에 이어 천적 커제를 꺾으며 새해 벽두부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대국이 열린 호텔 로비에선 공개 해설회가 열러 팬들에게 바둑 최고수의 깊이를 전했습니다.

폭설이 내린 제주의 설경과 어우러져 두 고수의 치열한 지략 싸움은 더 빛났습니다.

인터넷 중계 동시 접속 2만 명, 누적 재생 10만 회를 넘을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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