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행 급물살' 북한, 참가 가능 종목은?

[앵커]
북한 김정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 선수단의 평창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만약 참가가 확정되면 어떤 종목에서 북한 선수들을 볼 수 있을까요.

허재원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피겨 페어 종목에서 자력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북한이 유일하게 따낸 올림픽 출전권이었는데,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기회는 다음 순위인 일본에 넘어갔습니다.

현재 상황만으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은 없습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와일드카드를 통해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는 여전히 열려있습니다.

IOC는 동계스포츠 경쟁력이 약한 나라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특별 출전 자격인 와일드카드를 배분합니다.

이 경우, 렴대옥-김주식 조를 포함해 지난해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쇼트트랙 선수들도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강릉에서 남북 대결을 펼쳤던 여자 아이스하키의 참가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이미 참가국과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우리 대표팀에 일부 북한 선수를 포함해 단일팀을 만드는 방안이 가능합니다.

동계 종목이 취약한 북한은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적을 떠나 '스포츠를 통한 평화 구현'이라는 올림픽 정신의 메신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