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불꽃'...30년 만에 한국으로

'올림픽 불꽃'...30년 만에 한국으로

2017.11.01.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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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형, YTN 스포츠부 기자 /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

[앵커]
지난달 24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가조금 전에 인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공식 행사가 시작이 될 것 같고요.

올림픽이 개막되는 내년 2월 9일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대장정에 돌입하게 됩니다. 김재형 스포츠부 기자 그리고 기영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이게 88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라고요?

[인터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메가스포츠는 세 번째입니다. 88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 그리고 이번에 2018년 평창올림픽, 메가스포츠가 세 번째인데 한일월드컵은 성화가 없기 때문에 올림픽 성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30년 만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행사가 곧 시작될 텐데 성화를 어떤 식으로 행사가 계속 진행이 되는지 오늘 행사만 먼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일단 그리스 현지에서 전세기를 통해 성화를 가져왔고요.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앵커]
지금 막 도착을 했어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김연아 선수가 손을 흔들고 있네요.

[기자]
지금 보시는 성화가 안전램프라고 해서 항공기에는 불꽃, 불을 갖고 탈 수가 없기 때문에 저렇게 안전램프에 보관을 한 후에 이코노미석을 타고 이동을 했고요.

도종환 장관과 김연아 선수가 활주로에 내리게 되면 공식 행사가 시작이 되고요. 사전 행사가 15분 정도 열리고요. 공식 행사가 나머지 총 55분 행사가 열리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서 성화를 인계를 받게 되고요. 총리가 인계를 받게 되고 이후에 본격적인 오후 1시부터 봉송이 시작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저게. 그런데 원래 항공법상 비행기에는 불을 갖고 못 타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지에서 우리가 인계를 받았고요, 성화를. 그리고 그걸 안전램프로 옮겼고 그래서 안전램프가 파라핀오일이라고 해서 52시간 정도 지속이 된다고 해요.

라이터로 불을 붙여도 붙지 않는 물질이라고 하고요. 이게 재미있는 게 당초 이걸 비즈니스석에 이 안전램프를 태워야 되느냐, 아니면 이코노미석에 태워야 되느냐 논란이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 공식 슬로건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모두를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이코노미석이 낫지 않겠습니까?

그런 이유에서 이코노미석을 타고 왔고요. 성화는, 안전램프는 두 개를 준비해서 하나가 꺼질 때를 대비해서 예비용으로 하나를 더 준비를 했고요.

3인 1조로 2개 팀이 30분씩 돌아가면서 한시도 쉬지 않고 혹시나 모를 어떤 꺼지는 상황에 대비해서 지켜봐왔습니다.

[앵커]
이제 곧 공식 행사가 시작될 것 같은데요. 올림픽 성화를 가장 먼저 공개하는 역할은 아무래도 김연아 선수가 맡게 됐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공개하는 건 김연아지만 그리고 인천대교에서 가장 먼저 봉송을 시작하는 것은 유영, 김연아의 후계자 유영 피겨스케이팅 선수입니다.

[기자]
지금 행사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성화를 받게 되는 분들이 이낙연 국무총리 그리고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그리고 유승민 IOC 위원이 함께 받게 되고요.

지금 이낙연 총리가 성화를 첫 인수받는 첫 인물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꺼지지는 않겠죠, 저 안에 들어있으면.

[인터뷰]
이게 강화유리로 다 보호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환영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기가 새로 생긴 터미널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천공항에 지금 현재 제1여객터미널이 있는데 제2여객터미널이 공사를 끝냈고 곧 일반에 공개해서 운영할 예정인데요. 아직은 일반인들은 이용할 수 없고요.

[앵커]
그래서 다른 비행기가 안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성화 관계자와 취재진만 현재 출입이 오늘에 한해서 허용이 된 겁니다.

[앵커]
잠시 뒤에 질문드리겠습니다마는 아까 말씀하셨으니까 첫 국내 성화봉송 주자가 유영 피겨스케이팅 선수인데 유영 선수가 어떤 선수였습니까?

[인터뷰]
제2의 김연아 선수라고 관심을 모았던 선수인데 지난해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때 만 11살로 여자 피겨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표현력과 점프력이 김연아급이다 이렇게 평가를 받았던 선수인데 피겨는 만 16살부터 올림픽에 출전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유영 선수가 내년에 만 14살이 됩니다. 2살이 모자라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실력은 되는데. 이게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도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때 몇 개월이 모자라서 못 나갔거든요.

유영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력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이희범 조직위원장의 도착 인사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희범 /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
아울러 앞서 그리스 헤라 신전에서 열린 채화식에 참석해 주신 채화단 그리고 오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성화 인수단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 2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지역에서 개최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은 88서울올림픽 이후에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입니다.

오늘 도착한 성화는 지난 10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님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을 비롯한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원전 776년 올림픽이 최초로 시작된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되었고 이제 어제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과 도종환 장관님 등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에 인수되었습니다.

성화봉송은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공식 행사입니다. 전 국민의 참여 속에 올림픽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성화봉송로를 따라 펼쳐지는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고 올림픽 유산으로 남기는 대규모 이벤트입니다.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의 슬로건인 렛 에브리원 샤인은 꺼지지 않는 성화의 불꽃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과 열정 그리고 희망과 미래를 비춰줌을 의미합니다. 오늘 도착한 성화는 인천을 시작으로 제주도를 거쳐서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7500명의 주자들에 의해서 101일간 2018km를 달리게 됩니다.

이 불꽃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대한민국 홍보대사 역할을 할 것이고 대회 기간 중에는 경기장에서 올림픽 정신을 알리는 평화의 전도사가 될 것입니다.

국민 환영단과 귀빈 여러분. 이제 올림픽은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과 평창은 전 세계인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역대 어느 올림픽과 달리 개막식 100여 일을 앞둔 오늘 경기장 건설을 완료하였습니다. 선수촌, 미디어촌과 고속도로 등 인프라 시설도 완료되었고 인천과 경기장을 잇는 고속철은 12월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평창은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큰 규모의 지구촌 동계스포츠 제전이 될 것이며 세계인들은 대한민국과 강원도 문화의 진수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평창올림픽은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평화의 제전이 될 것이며 참가하는 선수와 올림픽 가족들을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88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가장 완벽하고 성공적으로 치룬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도 온 국민의 열정과 국가적 역량을 모아서 성공 올림픽을 이룰 것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이 유치에서부터 오늘까지 긴 여정에는 국민 모두의 하나된 염원과 하나된 열정이 있었습니다.

88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우뚝 솟게 했듯이 2018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IT 강국, 문화 강국의 선진국가 대열로 다가갈 수 있도록 위대한 여정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으로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희범 조직위원장의 인사말 함께 들으셨습니다. 김재형 기자, 오늘부터 101일간 돈하고 하는데 2018km, 이게 다 의미가 있는 숫자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8km,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얘기했듯이 총 봉송 인원이 7500명인데요. 이 숫자에 의미가 있습니다. 2018km, 전국 17개 도시를 도는데요.

2018km는 2018년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상징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7500명은 남북한 인구인 7500만 명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7500명이 참여를 하게 됩니다.

[앵커]
봉송 주자 선정도 많이 신경을 썼을 것 같은데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많이 참여를 하죠?

[인터뷰]
앞서 제가 말씀드렸듯이 유영 선수를 비롯해서 과거에 마라톤 왕이죠, 이봉주 선수 또 차두리, 신영록. 신영록 선수는 축구를 하다가 식물인간이 됐다가 다시 깨어난 아주 불굴의 의지를 갖고 있는 축구선수인데 차두리와 같이 뛰게 됩니다.

차범근 씨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하계 스포츠맨들이 거의 다 총망라돼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환영사 계속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계인 여러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가 지금 막 대한민국에 도착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대회가 되도록 이제부터 대한민국이 다시 뛰겠습니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성화를 받아 대한민국에 전해 주신 그리스 국민 여러분, 성화를 그리스에서 대한민국에 모셔오신 국내 채화단과 인수단 여러분, 성화 도착을 환영하시는 국민 여러분, 오늘을 지켜보시는 세계 인류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지난주 평창올림픽 채화를 현장에서 참관하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한 올림픽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평창올림픽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평창올림픽을 확고히 지원하시는 바흐 위원장 등 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해서 대한민국은 평창올림픽을 기필코 성공시킬 것입니다. 이제부터 성화는 7500명의 주자와 함께 우리 강토 2018km를 달리게 됩니다.

남북한 7500만 겨레가 2018년 평창올림픽에 함께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100일이 지나는 내년 2월 9일에는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그곳에서 이 성화가 점화됩니다.

점화와 함께 평창올림픽은 세계를 향해 개막됩니다. 평창은 평화와 번창을 합친 말입니다. 성화는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와 번창을 염원하며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내내 타오를 것입니다.

우리 땅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일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로 도약했고 세계는 냉전구조를 무너뜨렸습니다.

이제 평창올림픽은 평창의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와 번창에 기여할 것입니다. 평창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며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창을 더욱 굳건히 다질 것입니다.

각국의 선수단 여러분, 지도자 여러분, 동계스포츠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 세계의 평화와 번창을 기약할 평창올림픽에 함께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최상으로 모실 준비를 갖췄습니다. 마음 편하게 여러분 모두 평창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평창올림픽에 동참합시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우리 모두 마음을 모읍시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을 세계가 놀랄 만큼 성공시켰던 것처럼 2018 평창올림픽도 멋지게 성공시킵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낙연 국무총리의 환영사를 함께 들으셨습니다. 이제 저 성화는 램프에 불이 사실상 갇혀 있는데요.

김재형 기자, 이거 불을 다시 밝히고 우리 땅에 도착을 했기 때문에 크게 다시 불씨를 살려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행사가 이어지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곧바로 이어져서 램프에 성화 스틱이라고 해서 그것을 통해 불을 붙이고요. 그것을 성화로 옮겨와 붙게 하고요.

그리고 다시 지금 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그렇게 되면 공식 행사가 1차적으로 마무리가 되고요. 오후 1시부터 본격적으로 성화봉송이 인천대교를 시작으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국 17개 시도를 돌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일단 인천공항에 현재 도착을 해 있지만 아직은 불씨 정도만 살려서 와 있는 상태고 이걸 더 키우려면 성화대로 이동을 하고 그다음에 그걸 다시 봉에다가 옮겨서 봉송을 하기 시작하는 거군요.

이런 행사들이 지금 여러 사람이 참가를 하고 싶었을 텐데 잠깐이라도 참가할 수 있게 신청을 하신 분도 많았고 그런 큰 의미를 갖고 있는 행사이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조직위원회에서 7500명을 엄선을 합니다. 일반인들도 많이 참가를 하게 되는데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들어가겠죠.

그러니까 엄선을 했으니까 우리가 아무나 할 수 있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성화봉송은. 그래서 조직위원회에서 엄선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성화봉을 가지고 김연아 선수와 이낙연 총리가 저 램프로 가는 거죠. 불을 옮겨붙이는 걸죠?

[기자]
성화스틱에서 성화봉으로 옮기게 되고요. 성화봉 높이가 700mm, 70cm인데요. 평창의 해발 고도가 700m라 그걸 상징한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불이 옮겨붙었어요, 성화봉으로. 그리고 이제 이거를 들고 가서...

[기자]
지금 보이시는 성화대에 불을 붙이면.

[앵커]
우리 땅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성화와 관련된 공식행사는 마지막 공항에서 하는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선수보다도 김연아 선수다 보니까 동계올림픽 유치할 때 또 동계올림픽 매 대회 때마다 정말 동계올림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김연아 선수기 때문에 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선수야말로 쓰레기통 속에서 핀 장미죠.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상 두 말할 필요 없는 최고 선수죠.

이 선수 전에는 올림픽에 출전을 했습니다마는 20위권도 못 했는데 김연아 선수는 2010 밴쿠버동계 올림픽 때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 2014 소치올림픽 때도 소트니코바 선수한테 이긴 건데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는 바람에 은메달에 그쳤습니다마는 사실상 역사상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피겨스케이트 역사상.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쓰레기통 말고 그냥 들판에서 핀 장미 정도로 하시죠.

[인터뷰]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사실 김연아 선수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국의 동계스포츠를 빛낼 선수들이 많은데 이번에 올림픽과 관련된 얘기도 잠깐 해 보도록 하죠.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요?

[인터뷰]
저는 종합 4위가 불만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메가스포츠 행사를 여러 번 했습니다마는 88서울올림픽 때도 4위, 금메달 12개로.

2002 한일월드컵 때도 4위. 그런데 이번에 홈에서 개최하는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4위가 목표다. 저는 그 이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동계스포츠는 하계스포츠와 달리 홈그라운드 이점이 많이 작용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슬라이딩센터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40~50분밖에 활주를 못 합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같은 거. 우리나라 선수는 수백 번 합니다. 그러면 코스가 머리에 익어요. 그다음에 눈에서 하는 것도 그렇고 얼음에서 하는 것도 그렇고 그게 우리 몸에 익어가요, 홈그라운드 선수들이. 그래서 매우 유리합니다.

[앵커]
그 얘기는 제가 잠시 뒤에 다시 질문드리도록 하죠. 지금 인순이 씨가 노래를 부르는데 저 제목이 렛 에브리원 샤인이죠?

[기자]
맞습니다. 공식 슬로건이고요. 모두를 빛나게 하는 올림픽. 이런 의미고요. 또 아까 이낙연 총리가 얘기했듯이 평창, 평화와 번영.

평화는 역시 남북한 지금의 긴장 관계와 대치 상황을 분단의 땅에서 해결을 하겠다는 그런 의미가 담겼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노래도 신나는데 잠깐만 들어보죠. 소리 좀 키워보도록 할까요. 하필이면 간주가 나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순이 씨의 노래를 끝으로 축하공연이 끝나면 이제 성화가 인천대교를 향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천대교부터 공식 성화봉송의 시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유영 선수가 첫 번째 주자로 이낙연 총리에게 인계를 받게 되고요.

인천대교가 14.7km고 송도 시내가 5km인데 한 20km 가까이 오늘 101명의 주자가 성화봉송을 하게 되고요. 주자별로 200m 정도씩 뛰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까 말씀을 쭉 하셨습니다마는 이번에 또 새로 올림픽,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하다 보니까 스키점프라든가 그동안 비인기 종목에서도 아무래도 홈그라운드의 이점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들이 있으니까 혹시 눈여겨봐야 될 종목이라든가.

선수까지는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고 하면 어떤 종목에서 뭔가 사고를 칠까요?

[인터뷰]
사고치는 것도 그렇습니다마는 역시 이상화 선수와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이 한일 간의 대결이고 또 이상화 선수가 3연패, 고다이라 선수가 3살이 더 많거든요.

이 선수가 지금 현재 1초가량 더 빠릅니다, 올해 기록이. 또 하나는 이상호 선수가 스노보드에서 눈에서 금을 건지느냐.
우리나라는 그동안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 얼음에서만 건졌거든요. 스노보드의 이상호 선수가 지금 세계 3위 안에 들어가는데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이상호 선수를 눈여겨봐야 되겠고요. 또 하나는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에서 두쿠르스 형제를 물리칠 수 있느냐, 이 두쿠르스가 두 번의 올림픽에서 실패했어요.

올림픽 징크스가 있는데 이번에 징크스가 이어지길 바라는 거고. 우리나라의 윤성빈 선수는 세계랭킹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는데 홈그라운드의 이점에서 두쿠르스를 꺾고 만약에 이긴다면 우리가 그동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민정 선수 등에 4개 그리고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 김보람 선수에 2개, 거기다가 봅슬레이 2인승과 스켈레톤에서 6개인데 10개까지도 가능해서 종합 3위도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라이벌전에서 이기게 되면요.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스포츠 전문가들은 3위도 노려볼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경기 내용은 그렇고요. 이제 우리는 사실 잘 준비를 해서 행사를 잘 치러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경기장 공사는 잘 돼 가고 있나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경기장 공사는 95% 이상 다 완공이 됐고 지금 당장 경기를 해도 문제가 크게 없을 정도로 준비가 잘 갖춰져 있고요.

이미 국제 인증까지 다 마친 상황이고요. 아까 얘기한 것처럼 올해 12월이면 KTX가 개통을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굉장히 좋아진다고 봅니다.

[앵커]
강릉까지 쭉?

[기자]
그렇습니다. 개회식장도 90% 이상 됐고요. 한 가지 개회식장 같은 경우는 개회식을 하는 2월에 평창 평균 기온이 영하 3도이고 체감기온이 영하 10도 정도 되기 때문에 추위를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앞으로 개회식 행사의 관건이 될 것 같거든요.

그 부분의 공사만 지금 남아 있는 상태고요. 경기장이라든지 여러 가지 기반시설들의 진행률은 지금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이거 올림픽 끝난 다음도 지금 미리부터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그 시설 어떻게 해야 될 건지 고민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현재 강릉에 있는 피겨스케이트장, 스피드스케이트장 그리고 알파인 경기장 이 3개 종목이 사후에 어디가 관리할지 아직까지 준비되지 않았거든요.

이걸 갖다가 국민체육진흥법을 고쳐서 강원도민이 부담하지 않고 전 국민이 부담하도록 고친다는 겁니다. 이건 말이 안 되거든요.

그동안 분산 개최를 반대했던 강원도민들이 열매만 따먹고 쓴 열매는 온 국민한테 같이 먹자는 얘기인데 이건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물론 사고도 없어야겠지만 운용을 잘해야 되는데 운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관중석입니다. 지금 표가 많이 팔리지 않고 그래서 텅 빈 관중석이 생긴다면 이건 정말 올림픽이 아니라 내림픽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무래도 그런 말씀하신 게 올림픽 내년에 하지? 참, 맞아, 한다고 그랬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제부터 성화도 왔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재형 기자 그리고 기영노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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