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김정은이 키운 '인민 호날두'...유럽이 주목

축구광 김정은이 키운 '인민 호날두'...유럽이 주목

2017.09.19.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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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광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이 키운 유망주가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민 호날두로 불릴 만큼 활약이 뛰어난데요.

북한 선수로는 최초로 이탈리아 1부리그에 입단한 한광성 선수를 소개합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대결이 펼쳐진 지난 2014년 16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 결승전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뛴 당시 경기에서 더 주목받은 북한 선수가 있습니다.

성인 못지않은 당당한 체격에 유연한 발재간이 돋보인 한광성입니다.

이승우가 침묵한 가운데 한광성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북한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올해 3월 한광성은 북한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1부리그 데뷔 2경기 만에 머리로 첫 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한광성 / 이탈리아 페루자 : 호날두를 좋아합니다. 이탈리아 선수 중에는 유벤투스의 (공격수) 디발라를 좋아합니다.]

호날두를 닮고 싶은 한광성은 올 시즌 팀을 옮겨 호날두급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개막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5골, 경기당 평균 1골이 넘는 득점력입니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2부리그 팀으로 임대 이적한 결정이 신의 한 수가 됐습니다.

그러자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잉글랜드 아스널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어려서부터 해외에서 생활한 한광성은 북한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합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탓인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럽연합이 북한 노동자 추방 등의 내용을 담은 대북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한광성에게 불똥이 튈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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