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가 직접 밝힌 '러시아 귀화' 이유

안현수가 직접 밝힌 '러시아 귀화' 이유

2017.07.27.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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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가 직접 밝힌 '러시아 귀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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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직접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 밝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택시'에서 안현수는 아내 우나리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안현수는 MC 이영자에게 러시아로 귀화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안현수는 "제가 설 곳이 좀 없긴 했다. 시청팀도 해체가 되고 제가 부상 때문에 국내 대회에서도 성적을 잘 못 낼 때였다. 그래서 당시 '재기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시선들이 많았다. 시청팀이 해체된 이후에도 사실 저를 받아준다는 시청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 좀 많이 여러 가지(방법)를 알아보긴 했었다. 근데 아버지가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이랑 어렵게 연락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한 번 미팅할 기회가 생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러시아 빙상연맹과의 미팅 당시 입단 방해를 받았던 일화도 밝혔다. 안현수는 "한국에서 저를 믿지 말라는 연락이 있었다. 그런데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은 '주변의 말 때문에 내 결정이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이 선수(안현수)의 의지를 봤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처음엔 귀화가 아닌 훈련을 받기 위해 러시아로 갔었다고 밝히며 이후 러시아 소속 합류 권유를 받았다고 했다. 국적이 달려 예민한 문제였지만 가족들이 믿어주고 응원해준 덕분에 러시아 귀화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현수의 말에 MC 이영자는 "우리나라 국민은 안현수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때 상황을 자세히 몰랐고, 그래서 안현수 선수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tvN '택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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