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LG 구해낸 황목치승의 역대급 슬라이딩

벼랑 끝 LG 구해낸 황목치승의 역대급 슬라이딩

2017.07.26.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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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의 황목치승 선수가 절묘한 슬라이딩 하나로 3연패 코앞까지 갔던 팀을 구해냈습니다.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고, LG는 이후 3연속 4사구로 믿기 힘든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점 차로 뒤진 채 맞은 9회말 마지막 공격.

LG가 박용택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넥센을 턱밑까지 추격합니다.

4번 타자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3연패의 먹구름이 드리우던 순간, 이형종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쳐내고,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으로 쇄도합니다.

하지만 넥센 우익수 이정후가 빨랫줄 같은 송구로 2루 주자를 태그아웃 시키며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했습니다.

또 한 번의 반전이 일어난 건 3분이 넘게 걸린 비디오 판독 결과가 나온 뒤였습니다.

황목치승이 절묘하게 태그를 피한 뒤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먼저 찍은 게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이미 승리 세리머니까지 마쳤던 넥센 덕아웃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투수를 교체했지만, 갑작스러운 등판에 제구력이 흔들린 김상수는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결국,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습니다.

맏형 이승엽이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엽니다.

이원석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린 삼성은, 승부를 결정짓는 구자욱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며 NC를 꺾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한화는 수비에서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며 힘없이 7연패에 빠졌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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